▲외국인의 시선으로 서울에 사는 자신의 일상과 풍경을 담은 사진들이 이번 전시회에서 선보인다. (제공=서울시)
한국에서 일하는 외국인근로자들이 작가로 참여한 사진작품 전시회가 5월 28일부터 6월 1일까지 서울 청계천 광교갤러리에서 열린다.
한국인에게 ‘나를 소개합니다(Let Me Introduce Myself)’라는 주제로 필리핀, 인도, 인도네시아 등 외국인근로자 18명이 직접 참여했다. 외국인근로자 자신의 모습과 가족, 외국인으로서 바라본 서울의 모습을 담은 사진작품 57점을 전시할 예정이다.
이번 전시회는 양천외국인근로자센터의 미디어교실을 수강한 외국인근로자가 주축이 되어 그간 갈고닦은 사진기술을 통해 자신들을 소개하고 한국사회와 소통하기 위한 취지에서 마련됐다.
서울시가 운영하는 양천외국인근로자센터는 외국인근로자의 체류안정과 본국 귀환 시 직업기술 습득을 위해 사진과 동영상 촬영기술을 가르치는 미디어교실과 바리스타, 컴퓨터정비 등 여러 과정을 운영하고 있다.
그 중 미디어교실 수강자들이 중심이 되어 이번 전시회의 주제선정, 사진촬영, 작품선택, 전시회 준비 등 전시회 전반을 기획했다.
작가로 참여한 나즈(필리핀, 31) 씨는 이번 전시회에 대해 “외국인으로서 겪는 일상, 인상적인 서울과 한국의 모습을 사진으로 표현해 외국인도 한국인이 가지고 있는 보편적인 정서를 느끼는 이웃임을 표현하고 한국인과 더욱 소통하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한 “한국생활이 좋은 점도 많고 어려움도 많았으나 다양한 직업능력 프로그램에 참여해 사진을 배우고 전시회를 기획하면서 한국에서의 생활이 더욱 보람있게 느껴졌다”고 말했다.
한편, 윤희천 서울시 외국인다문화담당관은 “이번 사진전은 외국인근로자들이 사진을 통해 자신을 표현하고 한국인과 소통하려는 노력의 일환으로 매우 뜻깊은 것이다”며 “앞으로도 외국인근로자들이 기술습득 뿐 아니라 한국사회에 자연스럽게 소통하고 보람을 느낄 수 프로그램을 많이 진행할 계획이다”라고 말했다. (CNB=안창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