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NB=최원석 기자) 무소속 오거돈 부산시장 후보 선거대책위원회는 27일 오전 10시 30분 부산시의회 3층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새누리당 서병수 부산시장 후보 측근의 원전비리 수뢰사건 4대 의혹을 제기하며 검찰의 재수사를 촉구했다.
오거돈 후보 측이 제기한 4대 의혹은 ▲실세 국회의원을 통해 승진하려고 뇌물 로비를 한 사건인데 정작 서병수 전 의원에 대한 조사가 없었던 점 ▲당시 국회의원 지역 사무실에서 뇌물을 받았는데, 서병수 전 의원은 1심판결이 날 때까지 몰랐다고 주장하는가 하면, 이 사실을 알고 있던 다른 두 명에 대해 아무런 조치도 취하지 않았다는 점 ▲국회사무처 내규에 따라 비위사건 수사 내용을 임명권자인 서병수 의원에게 통보하게 돼 있는데도 서 의원이 통보받지 못했다고 주장한 점 ▲불법자금으로 추정되는 1억2천만원 중 1억여원의 행방이 명확하지 않다는 점 등이다.
선대위 차진구 대변인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이 사건을 ‘부산판 워터게이트 사건’이라고 규정하며, 로비의 전모가 축소되고 꼬리격인 보좌관만 법의 심판을 받았다”고 비판했다.
이어 그는 “최근 고리1호기 가동 중단·고장 사태와 관련해 이 사건은 부품·납품 비리가 연루되었을 가능성이다”며 “실세 국회의원이어서 조사가 면제된 것인지 아니면 맞춰진 결론에 따라 수사가 진행된 것인지 심히 의심스럽다. 검찰은 원전비리 수뢰사건을 원점에서 재수사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서병수 후보 측은 “이 사건은 원전비리가 아니라 명확히 ‘인사청탁사건’”이라며 재차 오 후보의 논문표절과 관련해 검증에 착수할 것을 요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