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NB=최원석 기자) 새누리당 서병수 부산시장 후보 선거대책위원회는 26일 오전 10시 부산시의회 3층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무소속 오거돈 부산시장 후보의 박사학위 논문표절과 관련해 “오 후보는 기자회견을 열고 본인의 해명을 요구하며, 학위를 준 동아대에 검증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선대위 전용성 본부장은 “지난 23일 연구부정행위 전문검증기관인 연구진실성검증센터는 오거돈 후보의 박사학위 논문인 '한국 정부의 사무배분 방식과 실태에 관한 연구(2002)'가 동아대 이성덕 교수의 1997년 학술지 논문의 내용을 그대로 도용한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다”며 “문장단위로 따지면 오 후보 박사논문의 104군데가 표절 문장으로 심각한 표절양상을 드러낸다고 한다”고 설명했다.
또한, 서 후보 측에서 자체 분석해 본 결과, 내용 표절만이 아니라 논문의 각주를 본문에서 베껴 쓰고, 도용한 원본을 참고 문헌에서조차 누락시켰으며, 심지어 오타까지 그대로 옮겨 썼다고 밝혔다.
전 본부장은 “그중 특히 이성덕 교수 논문 128 페이지, 각주 93번에 '영국'을 '영구'로 쓴 오타가 있는데, 똑같이 오 후보 논문의 각주 7번도 '영구'란 오타가 있다”며 “이러한 오 후보의 표절행위는 일반적인 표절방식과 차원이 다른 다량의 문단을 표절한, 복사에 가까운 수준”이라고 지적했다.
이와 함께 서 후보 측은 이번 오 후보의 논문표절과 관련해 학위를 준 동아대에 대해서도 “대학의 명예를 위해 지역사회에서 제기되고 있는 오거돈 후보의 표절 사태에 대해 대학차원의 연구윤리위원회 등을 열어 그 진위를 즉시 확인해 줄 것”을 강력히 촉구했다.
한편, 오거돈 후보 선거캠프 측은 이에 대해 “오 후보의 박사논문에서 표절 의혹이 제기된 부분은 이상덕 교수가 지도를 하면서 제공한 선행연구자료를 기준으로 삼아 언급·소개한 것이며, 이 주제에 대한 본인의 주장이 아니기 때문에 표절이 아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