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재동, ‘민들레씨’, 25×15cm, 2009. (제공=서울문화재단)
한국, 헝가리, 캐나다, 이탈리아, 마케도니아 등 5개국 47명의 예술가들이 ‘삶을 보듬고 치유하는 예술’에 뜻을 모아 나눔경매 전시 ‘예술로 희망을 선물해요’를 연다.
서울 금천구 독산동에 위치한 금천예술공장에서 5월 29일부터 6월 1일까지 열리는 이번 행사에 참여한 작가들은 총 84점의 작품을 기증하였고, 경매를 통해 발생하는 수익금은 어린이재활병원 건립을 위해 기부할 예정이다.
이번 경매 전시에는 서양화가 김정헌의 ‘백제의 달’, 만화가 박재동의 ‘민들레씨’ 등 대가의 작품들이 눈에 띈다. 또한 박능생, 권인경 등 미술계에서 활발히 활동 중인 중견작가를 비롯하여 국립현대미술관 ‘2014 올해의 작가상’ 후보인 김신일, 그룹 ‘하우스룰즈’의 뮤직비디오를 제작한 일러스트레이터 김용오 등 지명도 있는 젊은 작가들의 작품들이 출품된다.
이밖에도 한국의 장애어린이들을 위한 이번 행사에 바이요따(Bajóta, 헝가리), 기욤 클레몽트(Guillaume Clermont, 캐나다), 한나 힐데브란트(Hanna Hildebrand, 이탈리아), 올리버 무소빅(Oliver Musovik, 마케도니아) 등 금천예술공장의 해외 입주 예술가들도 적극 동참하여 이번 행사의 의미를 더욱 빛내고 있다.
이번 행사는 전시 첫째 날인 29일 오후 6시부터 15개의 대표작품들로 경매를 시작한다. 소품의 경우 10만원, 대평작품도 미술시장가보다 파격적으로 낮은 가각에 유명 예술가의 작품을 소장할 수 있는 기회이기 때문에 컬렉터나 미술애호가뿐 아니라 일반 시민들도 부담없이 참여 가능하다.
이 경매를 통하여 발생하는 수익금은 장애어린이 전문 재활병원인 ‘푸르메어린이재활병원’ 건립을 위해 사용될 예정이며, 현재 마포구 상암동에 지하 3층, 지상 7층 100병상 규모로 건설 중에 있다. 내년 완공을 앞두고 지금까지 6000여 명의 시민과 기업들이 병원 건립에 동참하였다.
한편, 이번 나눔경매 전시 ‘예술로 희망을 선물해요’는 창립 10주년을 맞이한 서울문화재단(대표이사 조선희)이 연중 진행하는 문화충전 캠페인 ‘예술로 ○○해요’의 일환으로 개최된다. 감사의 달 5월을 맞아 ‘예술로 선물해요’를 주제로 우리 주변의 소외된 어린이와 이웃들에게 다채로운 예술 선물을 마련하고 있다.
서울문화재단 조선희 대표이사는 “서울문화재단에서 진행하는 문화충전 캠페인은 연말까지 매달 다른 주제를 정해서 다양한 문화예술 활동과 정보를 제공하고 있으며, 세월호 등 각종 사건·사고로 피폐해진 시민들의 감성과 마음을 문화예술로 치유하고 다독이겠다”고 의미를 밝혔다.
예술작품을 즐기는 동시에 장애어린이들을 위한 기부에 참여할 수 있는 일석이조의 기회인 이번 경매와 전시에 대한 자세한 문의는 금천예술공장(02-807-4800)으로 하면 된다.
(CNB=안창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