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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이지 않는 힘에 주목한 권치규, '회복 탄력성'으로 재기의 힘 선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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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왕진오기자 |  2014.05.18 18:23:10

▲서울 종로구 원서동 아트스페이스 에이치(H)에서 'Resilience'라는 타이틀로 30여 점의 조각 작품을 가지고 개인전을 진행하는 권치규(48)작가가 자신의 작품과 함께 하고 있다.(사진=왕진오 기자)

인간의 삶을 화두로 십 수 년 전부터 작업을 전개한 조각가 권치규(48)가 물질이 어떤 변형의 힘을 받을 때 다시 원래의 회복되려는 힘 '회복 탄력성(Resilience)'에 주목해 "보이지 않는 것을 보이게 하라" 라는 말과 같이 보이지 않는 힘에 주목한 작품을 선보인다.

권 작가는 "밑바닥에 떨어져서도 우리는 다시 재기의 희망을 본다. 심지어 물도 자리를 내주었던 것이 떠나면 다시 그곳을 채운다. 부정과 해체, 억압의 힘은 꼭 그만큼의 반대급부의 힘, 즉 긍정, 생성, 자유의 힘을 만들어낸다. 일종의 리듬이죠."라고 작업에 대해 설명한다.

보이지 않는 힘을 드러내 보이는 것이 작가의 남다른 통찰력으로 찰나의 순간의 공존하는 힘을 극대화 해 작품 곳곳에 드러내고 있다.

▲권치규, 'resilience ⅲ'. 204x40x140cm, resin,stainless steel, 2014.

권 작가는 2011년 개인전 이후 보이지 않는 힘을 드러내 보이는 데 힘을 써왔다고 한다. 힘은 상대적으로 절대적으로도 말할 수 있다는 것이다. 그러나 힘이 보이고 느껴질 때는 언제나 상대적이라고 한다.

"어떤 사물에 가해질 수 있는 가장 극단의 힘, 그 사물이 허용할 수 있는 회복탄력성을 실험한다. 최고의 회복탄력성 그것이 그 사물이 갖는 힘의 크기이다. 우리는 더 무거운 것을 들어보기 전까지 우리의 힘을 잘 알지 못한다."며 "모든 운동에는 힘이 들지만, 힘을 애써 쓰기 전까지는 힘을 자각하지 못하는 것이다. 함의 상대성, 이것이 힘을 가시화하는 데 있어 핵심이다. 나는 한 시대의 예술가로서 인간의 근원적 힘을 가시화하고, 이를 통해 발언한다."

권치규의 작업은 존재적 철학, 예술의 담론과 미학적 내용을 표방하고 있으면서도, 미술사적 흐름과 시대의 변화에도 불변하는 인간의 윤리를 담으며, 미술의 원초적 기능을 수행한다.

자연의 힘, 인간과 문명의 힘 등은 이미 항상 관계 속에서 서로의 힘을 규정하고 있는데, 그의 이번 작업과 전작들은 힘을 관계적으로 정의하고 작품으로 풀어낸다.

▲권치규, 'resilience ⅵ ⅶ'. 105x38cm, urethane painted on resin, steel, 2014.

조각가 권치규에게 주름은 현상 세계에 존재하는 대상들의 이면에 존재하면서, 그 현상세계의 존재들을 생성, 변화시키는 근원적 생성원리이고, 힘을 작업 속에 은유적으로 표현했다.

여기에 색을 담아 그 오브제에 형태가 잡히고 그것이 고된 연마를 견디어 색을 내보이는데, 색은 작품의 존재 방식이고 그들의 기분과 표정, 성격을 드러내는 하나의 요소로 조각을 통해 나타내고 있다.

사유하는 것을 숨겨든 요소로 조각과 공간과 어울리는 작품 30여 점이 함께하는 'Resilience'展은 5월 9일부터 6월 5일까지 서울 종로구 원서동 아트스페이스 에이치(H) 전관에서 진행된다.

CNB=왕진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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