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NB=강우권 기자) 경남도는 세월호 사고 여파로 서민경제와 직결된 업종 매출 감소로 피해가 발생하고 있는데 대해 도민들의 위축된 소비 심리를 회복하고 지역경제의 2차 피해를 예방하기 위해 긴급 '민생경제 회복 대책'을 마련한다고 13일 밝혔다.
이에 따라 경남도는 14일 15시 도청 도정회의실에서 홍준표 도지사 주재로 관광·여행·외식업계 등 취약 업종의 대표와 경제인 단체, 경남도와 시·군 관계자 50 여 명이 참석하는 ‘민생경제 긴급 대책회의’를 개최할 계획이다.
이번 긴급 대책회의에서는 지난 9일 정부의 민생대책회의 이후, 경남도가 광역 지자체 단위에서 가장 발 빠르게 대응해 최근 어려움을 겪고 있는 관광·외식업계와 지역 경제·상공계가 참여하는 민·관 합동 긴급 민생대책을 마련한다.
이 자리에서 업종별 애로 및 건의사항을 청취하고 최근 발생하고 있는 소비 감소와 매출부진으로 인한 지역 민생경제 동향을 점검하는 한편, 업계 손실을 최소화하기 위한 중앙정부와 경남도 차원의 지원방안과 소비 진작을 위한 구체적인 방안도 밝힐 예정이다.
경상남도관광협회와 전세버스운송사업조합에 따르면 "세월호 사고 여파가 지역경제 불황으로 직결돼 도내 피해규모가 점차 늘어나고 있는 가운데 5월 7일 현재 수학여행과 현장학습 취소로 인한 피해액이 58억원에 달하고, 일반관광의 피해액도 15억원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또, 그들은 "남해안의 섬?선박 관광 및 여행 도 전면 취소되거나 취소될 예정이라 숙박, 운송, 여행업계가 가장 큰 타격을 받고 있고, 외식업계도 음주 및 외식 자제 분위기와 맞물려 각종 행사 및 회식까지 취소돼 업체 매출이 30% 이상 감소하는 현상을 보이고 있다" 며 "통영, 사천 등 주요관광지의 관광형 시장과 주변 시장의 경우도 주말 관광객이 50% 감소하는 등 직접적 타격을 받고 있는 실정이다"고 토로했다.
이에, 경남도는 이번 '민생경제 회복 대책'에서 우선적으로 정부의 조기 재정규모 확대 방침에 따라 상반기 재정집행 규모를 당초 2조 9428억원에서 1,072억원 증액된 3조 500억원으로 확대 집행하고, 정부가 정책을 수행하기 위해 실시하는 각종 금융지원도 2/4분기 중에 집중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도는 세월호 사고 이후 계약취소 등으로 영업에 차질이 발생할 수 있는 여행·운송·숙박 등 피해우려 업종의 중소업체에는 정부의 관광진흥개발기금 융자 지원과 소상공인에 대한 특별자금 공급 및 저리융자 지원 정부 방침이 시달되면 신속히 이행한다는 방침이다.
한편, 도는 간접 경기부양책으로 도내 3개사의 도시가스 요금 동결 또는 인하를 추진하고, 현재 시행 중인 도청 구내식당 중식 미운영(매주 수요일)과 병행해 매주 수요일(가정의 날)에는 도청과 사업소 공무원 '가족 외식의 날'을 지정해 시행키로 했다.
특히, 전통시장 활성화를 통해 간접적 소비 진작 효과를 볼 수 있도록 7월에 지급하는 경남도 소속 공무원의 연가보상비를 5월에 조기 지급해 온누리 상품권 구매를 권장하고, 도내기업의 1사 1시장 자매결연을 통해상품권 이용과 ‘전통시장 이용 캠페인’을 펼친다.
강현출 경제정책담당사무관은 "세월호 사고 이후 사회전반의 애도 분위기를 감안, 조용하고 검소한 가운데 도민들의 합리적이고 건전한 소비를 유도하기 위해 '민생경제 회복 대책'을 마련한 배경이 있다" 며 "이번 대책이 침체된 지역 민생경제에 활력을 불어 넣어줄 마중물 역할을 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