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진오기자 | 2014.05.13 09:50:00
기획전시관에 마련된 '동아시아 미술 속의 이상주의'전에는 한국을 포함한 중국과 일본, 티베트 등 동아시아 국가의 전통미술 속에 묘사된 이상세계를 살펴본다.
왕조의 번영과 평화를 염원하는 군주의 이상에서부터 학문과 예술에 대한 선비의 이상, 불교와 도교 등 종교에서 제시한 이상을 재현한 동아시아의 전통미술품들을 통해 현실을 극복하고 보다 조화로운 세계를 꿈꾸었던 옛 선인들의 깊은 정신세계를 조명한다.
근현대미술전시관에서는 '현대미술, 이상을 담다'라는 타이틀로 이상향을 향한 인간의 근원적 열망을 표현한 한국 현대 미술가들의 회화, 사진, 설치 및 영상 작품 등을 선보인다.
전통 산수화를 재해석해 낙원을 재현한 작품에서부터 현대 테크놀러지를 활용해 이상 세계를 체험하도록 이끄는 설치 및 영상 작업들을 통해, 동시대 한국 미술가들이 재현한 이상주의의 의미를 생각해 본다.
전시를 마련한 오진경 이화여자대학교박물관 관장은 "과거와 현재의 공간을 초월하여 존재하는 이상향에 대한 인간의 보편적 감성과 한 시대를 대변하는 이상주의의 사회적 의미를 함께 살펴볼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전시 의의를 밝혔다.
한편, 봄 특별기획전과 연계해 이화여자대학교 미술사학과 교수들과 영국, 중국과 일본의 미술사학자들이 참여하는 국제학술심포지엄 '미술속의 이상주의'가 5월 16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이화여자대학교 박물관 강당에서 개최될 예정이다.
왕진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