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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34년의 기억이 새롭게 날아오르다

KT&G 상상마당 춘천, 개관 전시 ‘기억하다’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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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안창현기자 |  2014.05.12 23:40:04

▲이상규, ‘KT&G 상상마당 춘천 완공 모습’, 2014. (제공=KT&G 상상마당)

지난 4월 29일 개관한 KT&G 상상마당 춘천의 아트센터 갤러리에서 개관 기념 전시 ‘기억하다’가 6월 15일까지 열린다.

이번 전시는 KT&G 상상마당이 한국 건축의 거장 고(故) 김수근 선생이 1980년 설계한 ‘춘천시 어린이회관’ 건물을 ‘KT&G 상상마당 춘천’으로 리모델링하는 지난 1년간의 변화 과정을 담은 기록 프로젝트의 성격을 가진다.

춘천시 어린이회관은 건축물의 아름다움과 춘천 의암호 앞 산책길로 춘천 시민들에게 사랑 받아왔다. 김수근 건축가의 특징인 붉은 벽돌과 자연주의적 공간 배치가 잘 드러나는 건축물로 역사적 보존 가치가 있으나 시설 노후로 인해 지속적인 공간 운영에 어려움을 겪어온 것으로 알려졌다.

KT&G 상상마당 춘천은 건축물의 원형을 최대한 보존해 건축문화 유산의 가치를 이어가면서도 노후된 시설을 보수해 현대 문화예술이 함께 숨쉴 수 있는 공간으로 탄생했다.

개관 전시 ‘기억하다’는 춘천시 어린이회관과 춘천 시민들의 추억, KT&G 상상마당 춘천의 탄생 과정을 한눈에 살필 수 있게 했다. 참여 작가인 염중호, 이상규, 김인숙, 김명권 등은 기억을 키워드로 2013년 3월부터 작업을 해왔다.

▲염중호, ‘기억하다’, 2014. (제공=KT&G 상상마당)

갤러리Ⅰ에서는 춘천시 어린이회관의 변화 과정을 담은 사진작가 염중호의 사진전 ‘내 눈앞에는 오로지 창의 푸른 커튼뿐이었다’가 선보인다. 소소하다 못해 사소한 것들까지 놓치지 않고 자신의 시각으로 일상을 기록하는 작가는 KT&G 상상마당 추천의 재탄생 과정을 기록한 사진을 전시한다.

갤러리Ⅱ에서 열리는 이상규, 김인숙, 김명권 작가와 이경민 아키비스트가 참여한 전시 ‘봄내의 기억과 기록’은 어린이회관을 둘러싼 춘천 시민들의 기억과 기록물 등을 선보인다.

사진작가의 개인적 시선을 통해 바라본 KT&G 상상마당 춘천과 이 공간을 둘러싼 사람들의 기억을 두 개의 전시로 함께 그려낸 이번 전시는 한 공간에 얽힌 다양한 시선과 기억을 드러내줄 것이다. (CNB=안창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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