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NB=최원석 기자) 국내 연구진이 간편하게 소변검사를 할 수 있는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앱)을 개발해 화제다.
주인공은 부경대학교 화학과 장병용(38) 교수와 이 학과 학부생 3학년 홍종일(24) 씨.
이들은 소변검사 분석기능을 갖춘 앱 개발에 대한 공동연구인 ‘스마트폰 기반의 다중물질 색상 센서 개발’이라는 논문을 SCI(국제과학논문인용색인)저널인 ‘Lab on a Chip’ 5월호를 통해 발표했다.
이 연구에 따르면 소변에 담근 소변 검사지를 스마트폰 앱을 통해 인식하면 혈당, 적혈구, 백혈구, 비타민, 혈청 등 12가지 검사 결과를 그 자리에서 바로 알 수 있다.
각 검사 항목별로 정상, 위험 1∼3 등 4가지 결과가 구체적인 수치와 함께 표시된다. 이 데이터는 그 때마다 저장되기 때문에 이용자 건강상태의 변화추이도 알 수 있다.
소변 검사지는 제약회사 등에서 개당 몇 백원에 판매되기 때문에 큰 비용이 들지 않는다. 앱에 색 보정 기능을 넣어 실내외 또는 날씨, 주·야간 관계없이 언제든지 소변검사를 할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
이 앱을 통한 검사결과는 병원의 정밀 분석기와 별다른 차이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그러나 이 앱을 스마트폰에 내려 받으면 해당 스마트폰이 현행법상 의료기기로 분류되므로 아직 앱이 일반에 공개되지 않고 있다.
장 교수는 “다양한 건강정보를 체크할 수 있는 건강검진의 기본인 소변검사를 누구나 손쉽고 싸게 할 수 있도록 하려고 앱을 개발했다”며 “의료기기 허가 문제만 해결되면 무료로 일반에 공개하고 싶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