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원석기자 | 2014.05.02 17:52:30
[CNB=최원석 기자] 어버이 날(5/8)을 앞두고 우리 사회 어버이들의 주요 소득원 중 하나인 국민연금 수령액을 분석한 결과가 나와 눈길을 끌고 있다.
2일 국민연금공단 부산지역본부(본부장 김남익)에 따르면 올 2월 기준으로 국민연금 수급자 수와 국민연금 평균 수령액 등을 분석한 결과, 1인당 국민연금 평균 수령액은 울산 동구가 전국에서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울산 동구는 1인당 연금액이 월 54만원으로, 서울 강남구보다 6만원을 더 받았다. 이는 현대자동차, 현대중공업 등 이른바 대기업 고소득 근로자가 많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부산의 경우, 센텀ㆍ마린시티 등 신시가지 개발 이후 신흥 부촌을 형성한 해운대구가 35만7천원으로 가장 많았다.
경남은 거제시가 37만1천원으로 가장 많았으며, 삼성중공업, 대우조선해양 등 고소득 근로자가 많이 거주하는 것이 주 요인으로 분석된다.
이는 가입기간이 긴 고소득 근로자가 연금을 받게 되면서 나타나는 현상으로, 국민연금이 명실공히 베이비부머 세대의 노후 소득원으로 자리매김하기 시작했다는 것을 의미한다.
국민연금은 1988년 시행된 이후 역사가 길지 않아 수급자의 가입기간이 외국에 비해 상대적으로 짧았고, 이로 인해 연금액이 작았다.
그러나 가입기간이 늘어나고 20년 이상 가입해 완전노령연금을 받는 수급자가 늘어나면서 고액수급자 또한 빠른 속도로 증가하고 있다.
한편, 국민연금 수급자 수는 경남 창원시가 6만6천명이 받고 있어 전국 1위로 나타났으며, 주민등록인구를 감안하면 경북 청도군이 약 8천명으로 전국 1위를 기록했다.
부산·울산·경남 지역에서는 경남 합천군이 8천200명(16.5%)으로 제일 높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