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일리 시리즈’와 함께 존 르 카레의 대표작이자 걸작으로 꼽히는 1983년작 ‘리틀 드러머 걸’이 완역 출간됐다.
연기자로서의 탁월한 재능과 영민한 두뇌, 그리고 아름다운 외모까지 지닌 영국인 여배우 찰리. 하지만 타고난 반골 기질과 젊음의 반항심으로 체제 바깥에서 떠돌며 성공의 기회를 잡지는 못하고 있다.
항상 무언가를 갈구하지만 그것이 무엇인지 자신조차 알지 못하는 찰리 앞에 홀연히 나타난 중동인 남자 요제프. 그의 존재를 의심하면서도 하염없이 그에게 끌리는 찰리는 오로지 감정에 따라 요제프와의 밀월여행을 떠난다.
여행 중에 그의 위험한 비밀들(팔레스타인의 테러리스트)을 하나씩 알게 되지만 오히려 더욱 사랑에 빠지는 계기가 될 뿐이다. 그리고 마침내 두 사람의 마음이 하나가 됐다고 생각한 순간, 요제프는 오히려 찰리를 이스라엘 정보부 한가운데로 데려간다. △존 르 카레 지음·조영학 옮김 △펴낸곳 알에이치코리아 △660쪽 △정가 1만6800원
(CNB=이성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