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대 그룹에 입사해도 근속연수가 10년을 못 넘기는 것으로 조사됐다.
30일 기업경영성과 평가사이트인 CEO스코어가 지난 2011~2013년 3년 동안 국내 500대 기업 중 사업보고서를 제출한 350개사를 대상으로 근속연수를 조사한 결과 지난해 직원 평균 근무기간은 10.32년으로 나타났다.
500대 기업 중에서 30대 그룹 계열 169개사로 범위를 좁혀보면 직원 평균근속연수는 9.70년이었다. 30대 그룹을 제외한 나머지 181개사의 평균 근속연수는 10.90년으로, 대기업 그룹사보다 1.20년이 길었다.
업종별로는 공기업(15.04년, 1위), 은행(14.17년, 2위)에 이어 자동차 및 자동차부품이 13.83년으로 3위, 통신이 13.07년으로 4위, 석유화학이 13.04년으로 5위였다. 직원 평균근속연수가 10년 이상인 업종은 철강(12.50년), 조선·기계·설비(11.41년), 에너지(11.09년) 등이었다.
반면 유통(6.53년), 상사(6.93년), 서비스(6.93년) 업종은 7년 미만이었고, 여신금융(7.58년)과 증권(8.07년)도 은행에 못 미쳤다.
30대그룹 중 근속연수가 가장 긴 곳은 대우조선해양(16.90년)이었고, 이어 에쓰오일(14.92년), 동국제강(13.64년), LS(13.46년), 현대중공업(13.44년) 등 순이었다.
하지만 신세계와 CJ는 5.41년과 5.78년으로 근속연수가 500대 기업 평균의 절반에 불과했고, 현대백화점(6.60년), 대우건설(7.62년), OCI(7.71년), GS(7.75년), 영풍(7.94년), 동부(8.13년), LG(8.38년), 롯데(8.42년) 순으로 근속연수가 짧았다.
(CNB=이성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