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적을 기다리는 차량들로 가득한 울산 현대자동차 선적부두 전경(사진: 연합뉴스)
매출은 1.3% 증가한 21조6490억원으로 집계됐으며, 경상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1.9%와 2.9%씩 감소한 2조6932억원, 2조281억원이었다.
현대차는 올해 1분기에 내수 시장 16만675대, 해외 시장 106만6792대 등 총 122만7467대를 판매했는데,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8% 늘어난 수치다.
지난해 1분기에는 노조의 특근 거부로 생산 차질이 있었지만 올해는 국내 공장 가동이 원활했고 해외 공장의 생산 능력도 확충됐다. 각 차량 모델의 뼈대가 되는 플랫폼을 통합해 생산 효율을 높인 것도 수익성 증대의 원인으로 분석됐다.
현대차의 올해 1분기 영업이익률은 9.0%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0.3% 포인트 늘었다.
한편, 경상이익과 순이익은 줄었는데, 이는 원·달러 환율 하락의 영향을 받았기 때문이라고 현대차는 분석했다.
현대차는 갈수록 증대되는 환율 변동성이 올해 2분기 이후 사업 환경에 악조건이 된다고 분석했다.
미국과 유럽 등 선진국에서 경기 회복세가 확대되고 있지만 신흥국의 금융 불안과 중국 경제의 성장세 둔화 등으로 업황을 낙관할 수만은 없다는 전망도 내놨다.
특히 엔저 현상으로 일본 경쟁사들이 적극적인 판촉 공세를 펴고 있고 가격 경쟁력을 강화한 수입차 업체들이 내수 시장에서 판매를 늘리면서 국내외 시장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내다봤다.
현대차 관계자는 “그동안 지속적으로 추진해 온 품질 강화 중심의 질적 성장 전략을 유지하고 최근 출시한 신형 제네시스와 쏘나타를 통해 판매 확대와 수익성 모두를 향상시킬 계획”이라고 말했다.
(CNB=정의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