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NB=최원석 기자] 부산세관(세관장 차두삼)은 22일 관내 물류업계와 세관 및 해양항만청 합동으로 ‘부산항 물류개선협의회’를 개최하고 항만 경쟁력 강화와 국제 고부가가치 화물 유치를 위한 물류업계 의견을 수렴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부산항은 지리적 이점과 선진 통관체제 및 물류인프라를 바탕으로 물류업계 종사자와 유관기관이 헌신적으로 노력한 결과 글로벌 경제위기 등 대외적 악재와 중국 닝보-저우산항의 가파른 성장세에도 불구하고 1천750만TEU(연안운송화물 포함)를 돌파함으로써 2012년에 이어 컨테이너 물동량 세계 5위를 수성했다.
내용면에 있어서도 수출입화물은 전년대비 비슷한 수준이었으나, 환적화물이 7.1% 증가하면서 전체적 물량은 4.6% 증가했으며, 이는 기존의 양적 성장에서 벗어나 고부가가치의 환적화물과 크루즈 산업 활성화 등을 통한 질적 성장 노력의 단면을 보여주는 모범적인 결과라고 할 수 있다.
그러나 올해도 대외 경제여건이 급속히 개선될 여지가 낮고 주요 항만간 경쟁이 날로 심화되는 상황에서 부산항이 지향해야 할 방향은, Two-Port 체제 운영에 따른 항내 셔틀비용 증가 등 물류 저해 요인을 발굴·개선하고, FTA 등 자유무역제도와 연계해 ‘분류·재포장·임가공’ 작업이 이루어지는 고부가가치 화물 유치를 늘리는 것이 무엇보다도 중요하며, 그 과정에서 민·관 상시 의사소통을 위한 물류개선협의회의 기능 강화는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는다.
지난 2011년 11월 부산세관과 부산해양항만청 및 물류업체 합동으로 발족된 ‘부산항 물류개선협의회’는 분기 1회 정기적인 모임을 개최해 분야별 정보공유와 함께 부산항 물류촉진을 위한 물류업계 및 유관기관 간 협조체제 유지, 부산항 물류프로세스 개선과제 발굴 및 국제 고부가가치 화물 유치를 위한 공조체제 구축 등을 주요 임무로 하고 있다.
또 선사, 터미널, 보세운송업체, 화물운송주선업체와 주요 물류단체로 구성된 물류전문가들의 생생한 현장 목소리를 수렴하여 정책에 반영하는 등 부산항 경쟁력 강화에 한 몫을 담당하고 있다고 세관은 밝혔다.
세관 관계자는 “앞으로도 우리나라 해상화물의 대표세관으로서, 빠르고 효율적인 화물관리 체계를 구축함과 아울러 물류업계의 애로사항을 광범위하게 수렴하고 과감한 규제개혁을 병행함으로써 항만경쟁력 강화에 최선의 노력을 아끼지 않을 방침”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