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객선 세월호 침몰 사고 6일째인 4월 21일 오후 경기도 안산시 단원구 고잔동 문화광장에서 실종자들의 무사귀환을 바라는 촛불 기원제가 열렸다. (사진=연합뉴스)
한국작가회의(이사장 이시영, 이하 작가회의)는 4월 21일 세월호 침몰 사고에 대한 성명서를 발표하며 희생자에 대한 애도와 실종자의 신속한 구조를 촉구했다.
작가회의는 성명서를 통해 “300여 명에 이르는 희생자와 실종자들, 다행히 구조되었으나 아직도 끔찍한 공포와 불안에 떨고 있을 승선자들 그리고 그 가족들에게 한 사람의 작가로서, 시민으로서, 그리고 한 인간으로서 간절한 애도와 위로의 마음을 전한다. 그리고 온 마음을 다해 그 슬픔과 고통을 함께 나누고자 한다”고 밝혔다.
이어 “사고 이후 보여지는 재난구조 시스템과 대책본무의 무능력, 언론의 보도 태도는 한국 사회의 총제적 문제점을 보여준다”며 세월호 침몰 현장은 단순한 사고를 넘어 인간에 대한 신뢰와 존중이 사라진 우리 시대의 자화상이라고 진단했다.
“참담한 심정으로 호소한다, 인간에 대한 예의에 최선을 다하라”고 촉구한 작가회의는 “더 빨리, 더 많이, 더 높이를 다그쳤던 우리들의 조급함이 이같은 참사를 불러 온 건 아닌지 돌아보며 마지막까지 인간에 대한 예의를 지키자고 호소한다”고 말하며 “최후의 한 사람까지 구조하는 데에 최선을 다하라”고 재차 신속한 구조를 요구했다.
안창현 기자 isangahn@cnb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