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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S부산은행갤러리서 ‘향토원로작가 초대전’ 개최

부산은행, 향토원로작가 재조명…서재만, 허정도, 김충진 작가 선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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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최원석기자 |  2014.04.21 19:29:37

▲지역 원로작가들의 작품을 감상하고 있는 BS금융그룹 성세환 회장(좌측 두 번째).

[CNB=최원석 기자] 부산은행이 BS부산은행갤러리 개관 3주년을 기념해 21일 지역 원로작가의 작품세계와 연대별로 작품세계의 변화를 정리한 ‘제2회 향토원로작가 조명 기획전’을 개최했다.

이번 전시는 부산을 작품 활동의 근간으로, 꾸준한 창작활동과 전시를 통해 진정으로 부산을 대표하는 화가로써 시민들에게 관심을 받고 있는 작가를 선정하여 작가들이 걸어온 발자취를 수집하고 정리해 연대별로 전시하고, 특히 사료화하고 정리한 책자를 발간함으로써 시민 누구나 지역 미술의 흐름을 체계적으로 볼 수 있도록 하고자 마련한 것이다.

이러한 전시기획은 부산은행이 지역 대표금융그룹으로서, 오랜 시간동안 제대로 빛을 발하지 못했던 지역 미술분야의 숨은 이야기들을 모아 지역은 물론 전국적으로 부산을 알리려는 지역사랑의 의지에서 시작된 것으로, 지역 내에서 보기 드문 프로그램이다.

특히, 2012년 11월 이번과 같은 전시를 처음 마련했을 당시 부산은행의 기획과 노력에 지역 미술계와 학계에서는 지역 미술사에서 뜻밖에 의미 있고 놀라운 전시가 마련됐다며, 많은 찬사가 이어진 전시이기도 하다.

올해에는 서재만, 허정도, 김충진 3명의 작가가 선정됐다. 먼저 서재만 작가의 경우 추상작품을 추구하여 왔고, 이후 제작된 작품은 초기작품의 형태적 패턴을 계승하면서도 수많은 원을 찍어 작품을 구상한다. 무수히 많은 동그라미로 이루어진 바탕 위에서 생성의 질서와 자연의 근원적 모습을 찾을 수 있을 것이다.

허정도 작가는 초반 정물화풍을 빌어 민속악기, 옛사람들의 생활용기 등을 사용하여 사실적인 방법으로 동양사람 특유의 감성을 표출했다. 2000년대 이후로는 인간군상의 누드를 통해 인간의 고독이나 군중 속의 소외문제를 다루고 있다.

김충진 작가는 자갈치 시장과 부산항, 남항일대를 그리고 있으며, 그러한 도시풍경을 거대한 색상더미로 표현해 낸다. 작가의 삶을 온전히 채웠던 삶의 뿌리로서 자갈치의 재탄생 등의 주제로 꾸준한 활동을 하고 있는 작가다.

선정 작가들의 연대별 작품 전시는 물론, 각 작가별 미술입문의 이야기에서부터 그 동안의 작품활동 과정에서의 희로애락, 작가 작품세계 설명 등 다양한 이야기와 작품을 정리해 놓은 200쪽 분량이 넘는 사료집을 기획 발간하고, 지역 미술계, 학계, 국·공립 미술관, 대학 등에 무료 배부된다.

한편, 21일 오후 6시 전시 오픈행사에는 선정 원로작가와 부산예술단체총연합회 송영명 회장, 부산미술협회 오수연 이사장, 지역 예술대 학장, 교수, 작가 등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전시 축하와 전시 의미를 더할 수 있는 미술계의 앞으로의 노력과 부산은행의 역할 등에 대한 논의가 함께 이어졌다.

또한, 이날 개막 공식행사에 앞서 지난주 수요일 진도 앞바다에서 불의의 사고로 침몰한 ‘세월호’에 탑승 사망한 젊은 생명에 대한 애도와 실종자들의 빠른 구조와 생환을 기원하는 시간을 가진 후 공식행사를 실시하기도 했다.

BS부산은행갤러리 관계자는 “지역 대표 금융기업으로서 지역에 책임 있는 역할 수행이 무엇보다 중요하고, 다방면으로 그 역할 수행에 노력해야 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며, 그 일환으로 지역 문화예술에 대한 적극적인 참여지원은 물론, 지속적인 자체 기획추진 노력도 중요하게 여기고 있다”며 “이번 전시와 같은 향토원로작가 조명전을 지난해 청년작가미술공모전 개최로 실시하지 못했지만, 앞으로는 매년 지속적으로 실시해 나갈 계획이다. 아울러, 이전 전시에 대한 지역 미술계와 시민의 보다 많은 관심과 참여를 바란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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