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NB=최원석 기자] 부산시의 정보 개방을 위한 우선적인 과제로 공개정보의 품질 향상, 데이터 개방을 위한 컨트롤 타워 구축, 정부정책과 시스템의 적극적 활용, 우수 사례 발굴 및 전파 등이 제시됐다.
부산발전연구원은 21일 BDI 포커스 ‘공공정보 개방과 활용 확대를 위한 과제’라는 보고서를 내고 이 같은 과제를 제시했다.
정부3.0은 공공정보를 적극적으로 개방하고 공유하며 소통·협력함으로써 국민 개개인에 맞는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고 일자리를 창출하는 새로운 정부운영 패러다임이다.
공공정보의 개방이 정부3.0의 핵심인데, 정부는 공공데이터포털을 구축해 기상·교통·지리·특허·복지 등 다양한 분야의 정보를 개방하고 있다.
부산시도 446종의 데이터셋을 제공하고 있는데, 양적으로는 충분하지만 질적인 면에서는 과제를 안고 있다.
보고서를 작성한 오동하 연구위원은 “부산시는 공공데이터포털(www.data.go.kr)을 통해 데이터셋을 개방하고 있으나 구·군별로 개방되는 데이터셋의 종류와 데이터셋 항목이 달라 데이터의 품질을 일정하게 유지하고 향상시킬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그는 “데이터 품질 향상을 위해 구·군의 담당자가 참여하는 데이터품질위원회와 같은 협의체를 운영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부산시 관련 조직의 필요성도 제기됐다. 오 연구위원은 “부산시의 정보개방을 위한 추진반은 있지만 개방되는 데이터에 대한 표준화와 품질에 대한 관리는 부재하다”며“총괄부서 책임 아래 개방되는 데이터의 표준화와 품질을 향상시킬 수 있는 조직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부산 현안문제를 공공데이터를 활용해 해결하는 등 우수사례를 발굴해 이를 널리 전파하는 방안도 필요하다”며 “공공데이터를 활용해 최적의 심야버스노선을 선정한 서울시 사례를 참고할만 하다”고 말했다.
서울시는 KT의 심야시간 통화데이터와 택시 승하차 정보를 이용해 유동인구 밀집도를 제작해 노선을 최적화하고 정류장 단위로 통행량을 추정해 배차간격을 조정한 바 있다.
오 연구위원은 “정부에서 정부3.0 실현을 위한 다양한 지원시스템을 구축 중이어서 부산시는 따로 시스템을 마련하기보다는 정부시스템을 최대한 활용하고 정확한 정보를 신속하게 제공하는 노력이 요구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