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미래, 산업과 경제의 친환경화와 NPO에서 찾아라"
30일 희망제작소 박원순 상임이사는 정책포럼 "희망 한국을 디자인 한다"에서 이같이 밝혔다.
박 상임이사는 지금까지 우리 산업은 반도체·자동차·건설·조선 등 공장굴뚝 형 산업이 대부분이었지만 앞으로는 바이오 산업, 풍력·태양력 발전 등 친환경 산업에 신경을 써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와관련 그는 "지금까지 우리는 시골에서 공장을 짓고 도로를 뚫었다. 하지만 이를 통해 고용·편의성·이윤 등 당장 눈에 보이는 이익은 있었지만 주변 자연환경을 파괴해 왔을 뿐 아니라 이를 안정적으로 유지시키기 위해 들어가는 유지비용도 만만치 않았다"고 말했다. 그는 이와같은 사회적 비용의 이유를 환경 및 주변 순리를 거역한 상태에서 경제활동을 해 왔다는 것.
또 그는 "현재 발전시스템도 완전 친환경 적으로 획기적인 변화를 줘야 한다"고 주장했다.
우리나라의 발전시스템은 화력·수력·원자력이 주를 이룬다. 이 중 화력은 석유 등 지하자원이 고갈 위기에 처해져 있을 뿐 아니라 심각한 환경오염이라는 부작용이 있다. 원자력도 우라늄과 플로토늄이 무한한 것은 아니기도 하지만 러시아의 체르노빌 사고 등 핵폭탄을 안고 산다는 위험도 상존한다는 것. 또 수력발전을 위해서는 댐 등의 건설이 전제가 되야 하는데 이로 인한 환경의 파괴도 무시할 수 없다는 것.
이와관련 그는 "무한 청정 에너지인 바람과 햇빛을 이용한 풍력발전과 태양력 발전을 보편화 시킬 필요가 있다"면서 "전기는 반드시 한국전력공사에서 생산한다는 고정관념을 버린다면 얼마든지 자원을 활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박 상임이사는 이날 포럼에서 "앞으로는 시민운동도 변해야 한다"며 순수 기부금만을 중심으로 운영하는 NGO 보다는 사업을 통해 수익을 창출하고 그 돈으로 사회운동을 하는 NPO의 역할과 이를 통해 민간의 활력을 극대화 시키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희망제작소에서 시작한 아름다운 가게는 밤 10시가 넘어도 불이 꺼지지 않는 날이 비일비재하며 이를 통해 막대한 수익을 내고 있다"고 말했다. 그리고 이를 통해 희망제작소의 간사 월급 및 사회사업 추진비 등을 조달하고 있다는 것. 그는 "사실 아름다운 가게를 먼저 한 곳은 우리가 아닌 과천청사였다"고 말했다. 그는 "이 곳의 한달 매출은 50만여원인 것으로 알고 있다. 하지만 우리가 하는 가게들 중 하루 매출이 50만원 미만이면 퇴출대상에 해당하는데 이것이 바로 민간의 활력을 이끌어낸 결과"라는 것.
이와관련 박 상임이사는 "미국의 전체 GDP의 7%가 NPO가 만들어낸 수익이며 토니블레어 총리도 '향후 7년 내 영국 전체의 GDP의 20%를 NPO에서 내도록 육성하겠다'고 공언하는 등 NPO 지원에 적극 나서고 있는 것도 이같은 맥락"이라고 밝혔다.
박 상임이사는 "일본의 생활협동조합 등의 사례를 볼 때 이같은 민간의 활력을 연결할 네트워크가 견고하다면 한미FTA 이 후 농어업 문제, 인구 고령화 문제 등 사회적 충격도 상당부분 해결해 줄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