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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포시 경관조명사업 비리, 정종득후보 입장 표명해야

시정책임자로서 정확한 해명과 도의적 사과 있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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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이규만기자 |  2010.04.26 21:36:14

▲이규만 취재부장.

최근 N경관조명업체로부터 뇌물을 수수한 혐의로 김충식 해남군수가 전격 구속됐다. 이제는 이 업체가 공사비로 전국에서 가장 많은 액수인 수십억원을 수주받았던 목포시로 모든 의혹이 쏠리고 있다.

경찰은 정종득 목포시장 후보의 최측근으로 알려진 L씨가 수억원을 받은 정황을 포착하고 전면 수사에 돌입한 상태다. 이미 목포시 간부공무원 3명이 소환돼 수사를 받았다.

목포시는 최근 이 사건과 관련해 입장표명을 요구받자 ‘혐의를 받고 있는 L씨가 지난 선거에서 시장을 도운 건 맞지만 이후 시장과 개인적 친분은 거의 없었다. L씨가 독자적으로 정시장의 위세를 등에 업고 다닌 것’이라고 해명하고 있다.

목포시의 입장은 한마디로 L씨가 ‘호가호위’했다는 말이다. 실제로 지역정가에서는 건설업체 출신인 정 후보가 5년전 목포시장에 당선되면서부터 L씨가 최측근이었다는 사실을 모르는 사람이 없을 정도다. 게다가 정시장은 최근 모 지역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경관조명사업비리와 관련해 나와는 전혀 관계된 바가 없고 이것은 실무차원에서 결정된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문제는 이미 민주당 시장후보 경선에서 선출돼 3선에 도전하고 있는 정종득 후보의 태도다. 이번 수사가 나와는 전혀 상관없다는 정후보의 ‘도마뱀 꼬리 짜르듯’하는 태도는 불과 한달전까지 시정 총책임자로서 의욕적으로 경관조명사업을 이끌던 모습이 아니다.

이미 정후보는 자신의 재직중 2005년 225개 시군 중 공무원 청렴도 꼴찌를 차지하자 그 대책으로 비리행위자와 비리행위자를 지휘하는 상급자도 전원 중징계키로 하는 등의 극약 처방을 내린 바 있다. 그런 정후보가 최근에 보이는 이 사건 관련자들과의 ‘선긋기’는 묘한 아이러니라 할 수 밖에 없다.

수사결과가 어찌 나오든 측근이 이 사건과 관련된 정황이 있고 간부공무원이 조사과정에서 돈을 받아 직원들 회식비로 사용했다는 진술이 나온 상황에서 시정책임자로서 정확한 해명과 함께 사업시행에 대한 최소한의 도의적 사과는 있어야 한다.

그것이 청렴도 1위 시장이 되겠다고 시민에게 약속했던 최소한의 예의다. 이미 전국적으로 언론에 보도된 이 업체로부터 전국에서 가장 많은 공사를 시행했던 목포시 책임자로서 나와는 전혀 상관없다는 정후보의 지금 주장을 이해할 수 있는 사람은 많지 않다.

19세기 이탈리아 통일의 영웅이었던 ‘주세페 마치니’의 말은 권력을 누릴 줄만 알지 책임질 줄 모르는 한국정치인의 현실을 꼬집는 말로 자주 등장한다.

“부하의 잘못을 자신으로 돌리는 사람은 훌륭한 지도자이다. 어리석은 지도자는 자신의 잘못까지도 부하의 책임으로 돌린다.”

지도자로서의 자질을 말하는 명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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