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기장군 정관읍을 동해선과 잇는 도시철도 정관선 건설사업이 정부의 예비타당성조사를 통과했다. 그동안 도시철도 서비스에서 소외돼 왔던 동부산권 교통 여건이 크게 개선될 전망이다.
박형준 부산시장은 12일 오후 부산시청 브리핑룸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도시철도 정관선 건설사업이 조금 전 기획재정부 예비타당성조사를 통과했다”며 “동부산권 순환철도망을 완성하는 핵심 노선이자 시민 이동권을 획기적으로 넓히는 사업”이라고 밝혔다.
도시철도 정관선은 기장군 정관읍 월평리에서 정관신도시를 거쳐 동해선 좌천역까지 연결되는 총연장 12.8㎞ 노선이다. 총사업비는 4794억 원으로, 모두 13개 정거장이 신설된다. 운행 차량은 친환경 무가선 트램이 도입될 예정이다. 정관선은 부산~양산~울산 광역철도, 동해선과 연계돼 동부산권 순환철도망을 완성하는 역할을 하게 된다.
부산시는 인구 규모와 수요 지표만으로는 경제성 확보가 쉽지 않아 예비타당성조사 통과가 쉽지 않은 여건이었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단순 경제성 중심에서 벗어나 정관신도시와 동부산권을 하나의 생활권으로 보고, 시민 이동권 보장과 정주 여건 개선이라는 정책적 필요성을 중심으로 논리를 보완해 왔다. 박 시장은 “관계 부처와 지속적으로 협의하며 사업 타당성을 적극적으로 보완했고, 재정사업평가 분과위원회에서도 사업의 필요성을 꾸준히 설명해 왔다”고 했다.
이번 예타 통과로 정관선을 이용하는 기장군 정관읍 등 동부산권 주민들의 교통 불편이 크게 해소될 것으로 부산시는 기대하고 있다. 특히 부산~양산~울산 광역철도와 연계를 통해 행정 경계를 넘는 ‘부산·양산·울산 1시간 생활권’ 형성에도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박 시장은 “기장군은 지역 균형발전의 거점이자 부울경 교통의 중심으로 도약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부산시는 올해 상반기 안에 타당성 평가 및 기본계획 수립 용역에 착수하고, 설계 등 행정절차를 거쳐 2028년 착공, 2032년 개통을 목표로 하고 있다. 부산~양산~울산 광역철도 개통 시기와 맞춰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하겠다는 계획이다.
박 시장은 “도시철도 정관선은 동부산권 순환철도망 완성과 부울경 초광역 경제권 형성을 뒷받침할 핵심 사업”이라며 “만덕~센텀 대심도, 가덕도 신공항 연계 BuTX, 반송터널에 이어 부산 교통 혁신의 중요한 이정표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시민 이동권을 보장하고 부산·경남·울산이 하나의 생활권으로 발전하는 그날까지 시의 모든 행정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