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생르포] ‘열린 공장’을 체험하다…평택 ‘hy팩토리+’ 가보니

이주형 기자 2026.02.12 16:10:48

열린 공장에 느껴지는 공감
몰랐던 생산 공정을 한눈에
관람과 설명으로 경험 요소↑

 

경기도 평택에 위치한 ‘hy팩토리+’ 외부 전경. (사진=이주형 기자)

최근 산업과 관광을 결합한 체험형 콘텐츠가 인기를 끌면서 주목받는 곳이 있다. 야쿠르트 제조 과정을 살펴보고 교육과 놀이 요소를 접목한 도슨트 프로그램에 참여할 수 있는 hy 평택공장이다. 외부인을 철저히 통제하는 통념을 벗은 ‘공장’에 CNB뉴스가 다녀왔다. (CNB뉴스=이주형 기자)


 

 

지난 6일 찾은 경기도 평택시 ‘hy팩토리+’. 이날 진행된 공장 투어에는 어린이와 학부모 등 16여 명이 참여했다. 견학은 1·2층에서 제품 생산 공정을 살펴본 뒤, 4층에서 다양한 프로그램을 경험하는 순서로 진행됐다.

로비에서 안전 수칙과 유의 사항에 대한 설명을 듣고 나자 도슨트의 안내와 함께 투어가 시작됐다. 동선을 따라 가장 먼저 도착하는 곳은 생산 구역에 들어가기 전 옷과 신발에 묻은 이물질을 제거하는 공간인 ‘클린 워싱룸’이었다.

이어 당도한 배양·조합 공정에서는 야쿠르트 용액이 만들어지는 과정을 살펴볼 수 있었다.

절차는 비교적 단순했다. 배양탱크에서 유산균을 선별·배양한 뒤 조합탱크를 통해 식이섬유와 올리고당이 함유된 시럽과 혼합한다. 이어 써지탱크에서 발효유와 살균된 물을 섞으면 야쿠르트 용액이 완성된다.

이날 동행한 도슨트는 “평택공장은 배양탱크 36대와 조합탱크 43대를 보유하고 있다”며 “이를 통해 서울 인구가 약 3일간 마실 수 있는 2700만 병의 야쿠르트 라이트 제품을 생산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계단을 따라 올라가자 총 9개 라인으로 가동 중인 충전 공정의 모습이 눈에 들어왔다.

이 구간에서는 이온 세척기로 용기 내부 이물질을 제거한 뒤, 고속 카메라 기반 비전 시스템으로 불량 여부를 판별하는 작업이 진행된다. 그다음 정량 충전 여부와 유통기한 인쇄 상태까지 점검을 마치면 출하 준비가 끝난다.

마지막 포장 공정에서는 자동화 로봇 ‘케이샤’가 제품을 컨테이너에 포장하고, ‘겐트리’가 이를 분류해 냉장창고로 이송하는 과정을 확인할 수 있다. 보관된 제품은 물류센터를 거쳐 전국 영업점으로 배송되며 최종적으로 프레시 매니저를 통해 소비자에게 전달된다고 한다.

 

견학을 진행하며 각 공정이 운영되는 모습을 직접 확인할 수 있다. (사진=이주형 기자)

이처럼 ‘hy팩토리+’는 배양·생산·포장 전 공정을 자동화한 프로바이오틱스 생산기지로, 기본 야쿠르트를 포함한 8개 품목을 하루 200만 개 이상 만들어내고 있다. 연면적은 약 8280평.

특히 지난해 5월부터는 한국관광공사 주관 ‘신산업관광’ 사업에 참여하며 소비자와의 접점을 확대하고 있다. hy는 자사 기술력과 브랜드 경쟁력을 알리고자 평택공장을 전략적 거점으로 활용한다는 방침이다.

hy 관계자는 CNB뉴스에 “평택공장 견학은 자사 위생 관리 체계와 스마트 생산 시스템을 현장에서 확인할 수 있다는 점에서 호응을 얻고 있다”며 “방문 이후 브랜드에 대한 신뢰도가 높아졌다는 반응도 이어지고 있다”고 밝혔다.

 


“잡았다 유해균” VR 콘텐츠 인기


 

2층까지가 교육 중심이라면 4층은 체험 위주의 공간으로 꾸며졌다. 현미경으로 유산균을 관찰하는 프로그램부터, 신체 구조를 형상화한 장소에서 프로바이오틱스의 효능을 알아보는 코너까지 다양하게 구성돼 있다.

가장 인기를 끄는 콘텐츠는 ‘VR 체험실’이었다. 참가자들은 헤드기기를 착용한 뒤 몸 속 유해균을 제거하는 게임을 진행하면서 “파란색만 맞추면 되는 거지?”, “시간 얼마 남았어?”와 “다 잡았다”와 같은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hy 평택공장 4층에 마련된 체험형 공간. (사진=이주형 기자)

이처럼 교육 콘텐츠와 놀이 공간이 적절하게 조합된 평택공장은 단순한 생산시설을 넘어 브랜드 체험 공간으로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향후에는 글로벌 고객과의 소통을 강화하기 위해 외국인 대상 프로그램도 운영한다는 계획이다.

hy 관계자는 CNB뉴스에 “hy팩토리는 현재 평택 인근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교과 연계 체험학습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며 “앞으로는 지역사회·외국인 연계 프로그램과 기능성 관련 콘텐츠를 강화해 차별화된 브랜드 경험을 제공할 것”이라고 전했다.

(CNB뉴스=이주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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