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 커지는 6.3 국회의원 재보선…최대 10석 ‘미니 총선급’

안산갑·평택을 2곳 확정, 대법원 최종 판단 3곳 대기…조국·한동훈 등 도전 가능성

심원섭 기자 2025.12.18 10:30:00

내년 6·3 지방선거와 함께 치러지는 국회의원 재보선은 지역구 의원들의 재판 결과와 전국 17개 광역단체장 후보 공천 결과 등에 따라 ‘미니 총선’급 재보선이 치러질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내년 6·3 지방선거와 함께 치러지는 국회의원 재·보궐 선거가 기존 공석인 2곳에 더해 공직선거법 위반 등의 혐의로 적지 않은 의원들이 재판을 받고있는 것은 물론, 현역 의원들이 대거 광역단체장 도전에 나설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이재명 대통령 측근들의 출마 가능성과 함께 야권에서도 거물급 인사들의 도전 전망도 제기돼 ‘미니 총선’급으로 판이 커질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이 정치권에서 나오고 있다.

18일 현재까지 재보선이 확정된 지역은 이 대통령의 지역구인 인천 계양을과 강훈식 대통령실 비서실장의 지역구인 충남 아산을 2곳이지만 여기에다 2심에서 당선 무효형을 선고받은 더불어민주당 양문석(경기 안산갑), 이병진(경기 평택을) 의원과 선거사무소 전직 사무장이 징역형의 집행유예를 받으면서 의원직 상실 위기에 놓인 신영대(전북 군산·김제·부안갑) 의원 등 현재 대법원에 계류된 의원 3명의 재판도 조만간에 결론이 날 것으로 예상된다.

그리고 1심에서 당선 무효형과 의원직 상실형이 선고돼 2심 재판 중인 민주당 송옥주(경기 화성갑), 허종식(인천 동미추홀갑) 의원 지역의 경우 재판 속도가 관심이며 이와 함께 민주당 안도걸(광주 동남을), 정준호(광주 북구갑) 의원도 공직선거법 위반으로 1심 재판을 받고 있다.

또한 내년 2∼3월께 진행될 것으로 예상되는 당내 경선이나 공천에서 현역 의원이 후보로 확정될 경우, 의원직을 내려놔야 해 잇따르는 현직 의원들의 광역단체장 등 지방선거 도전도 정가의 주목을 받고 있다.

특히 절대다수 의석을 가진 민주당에서 현역 의원의 출마가 많은 상태인 상황에서 서울시장에는 박홍근(서울 중랑구을), 박주민(서울 은평구갑) 의원이 출마를 선언, 그리고 전현희 의원(서울 중구성동구갑)이 출마를 위해 최고위원직을 사퇴했으며, 서영교 의원(서울 중랑구갑)과 김영배 의원(서울 성북구갑)도 출마 의사를 밝혔고, 그리고 국민의힘에서는 나경원 의원(서울 동작구을)의 도전 여부가 관심이다.

경기도지사의 경우 민주당 현역 의원 가운데 추미애(경기 하남시갑), 한준호(경기 고양시을), 김병주(경기 남양주시을) 의원이 도전할 것으로 예상되며 야당에서는 개혁신당 이준석 의원(경기 화성시을)이 “동탄 주민이 원한다면 출마를 고려하겠다”고 말한 바 있다.

이와 함께 부산시장 선거의 경우 민주당에서는 통일교 로비 의혹에 연루됐으나 각종 여론조사에서 여전히 지지율 선두를 달리고 있는 전재수(부산 북구갑) 의원이, 국민의힘에서는 조경태(부산 사하구을), 김도읍(부산 강서구), 이헌승(부산 부산진구을) 의원 등이 후보군으로 거론되고 있다.

이밖에 민주당 텃밭인 호남에서는 이원택(전북 군산·김제·부안을), 안호영(전북 완주·진안·무주), 주철현(전남 여수 갑), 신정훈(전남 나주·화순), 민형배(광주 광산을) 의원 등이 출마를 선언했거나 예상되고 있으며, 국민의힘의 텃밭인 영남에서는 주호영(대구 수성구갑), 김상훈(대구 서구), 윤재옥(대구 달서구을) 의원 등의 이름이 지역 정가에서 나오고 있다.

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6.3 국회의원 재보선은 내년 4월 30일까지 재보선 실시 사유가 확정된 경우, 6·3 지방선거와 동시에 실시되며, 더불어 현역 의원은 아니지만 ‘거물급’ 정치인들의 도전 여부 등에 따라 재보선의 판이 더 커져 지방선거 못지않게 국민들의 관심을 끌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우선 범여권에서는 조국혁신당 조국 대표가 재보선을 통해 국회 재입성을 시도할 수도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으며, 국민의힘에서는 한동훈 전 대표도 이번 재보선을 통해 국회 입성을 노릴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최근 지방선거와 재보선 출마 가능성을 열어둔 채 책을 발간하고 토크콘서트를 계획하는 등 정치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뿐만 아니라 ‘대통령 지역구’라는 상징성이 있는 인천 계양을에는 21대 국회 당시 안산 단원구을 지역구에서 당선된 바 있는 김남국 전 대통령실 디지털소통비서관을 비롯해 ‘대통령의 입’으로 불리우는 김남준 대통령실 대변인이 출마를 준비하고 있으며, 국민의힘에서는 양향자 최고위원과 유의동 전 의원이 경기 평택을 출마를 준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CNB뉴스=심원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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