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진주박물관은 유튜브 콘텐츠 ‘화력조선’이 구독자 10만 명을 돌파했다고 13일 밝혔다. 지난 2020년 11월 시즌 1 첫 공개 이후 4년 7개월 만의 성과이다. 구독자가 10만 명을 돌파한 것은 국립중앙박물관(6.21만 명), 국립현대미술관(7.63만 명) 등 39개 국립 문화 기반 시설 가운데 최초다.
‘화력조선’은 조선시대 전통 화약무기 발달사와 전쟁사를 다양한 형식으로 소개하는 진주박물관의 대표 온라인 콘텐츠다. 진주박물관이 2018년부터 시작한 조선시대 화약무기 연구성과와 '병자호란'(2022)과 같은 특별전시 성과를 바탕으로 만들어진 콘텐츠 85편이 서비스 중이다.
그 가운데 가장 인기 있는 콘텐츠인 '사르후'에는 310만 조회수를 기록했다. 특히 이 콘텐츠는 해외 시청 비율이 52%에 달했다. '정주성 전투'(130만 회), '조선 최초의 대규모 화력전 ‘만령전투’'(117만 회)가 그 뒤를 이었다.
누적 26079개 댓글에는 “한정된 예산으로 정말 훌륭한 컨텐츠를 만들었다”, “진주박물관 정말 잘 한다. 쉬는날 꼭 방문하겠다”, “진주박물관 세금이 아깝지 않다” 등 진주박물관 응원이 이어지고 있으며, 국립박물관의 고증과 학술 연구에 대한 긍정적인 평가도 많다.
박물관 유튜브 콘텐츠를 담당하는 최보배 학예연구사는 “유튜브 이용자 조사에 따르면, 화력조선을 접하고 진주박물관을 새롭게 알게됐다는 비율이 63.2%나 달했으며, 시청자 중 9.4%가 실제 방문했다”라며 “앞으로도 다양하고 흥미로운 콘텐츠를 만들겠다”고 다짐했다.
장용준 관장은 “‘화력조선’이 많은 국민의 호평을 받은 만큼 우리 역사를 흥미롭고 깊이 있게 전하는 콘텐츠를 계속 선보일 예정이다. 하지만 진주박물관은 소속 박물관 가운데 예산 규모가 상대적으로 작아 연구와 콘텐츠 제작에 제약이 있다. 이런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10만 구독자를 달성했다는 점에서 더 큰 의미가 있다. 향후에 100만 구독자를 목표로 나아가기 위해서는 제작 예산 확충이 절실하다”며 “앞으로도 시청자의 칭찬과 격려를 받을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