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진공, 美 애틀랜타 물류센터 매입…‘글로벌 물류·공급망 투자펀드’ 첫 결실

임재희 기자 2025.08.05 11:34:40

첫 번째 프로젝트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 물류센터 전경.(사진=해진공 제공)

한국해양진흥공사가 우리 중소‧중견기업의 해외 진출을 지원하기 위해 조성한 ‘글로벌 물류‧공급망 투자펀드’의 첫 번째 프로젝트로 미국 애틀랜타 물류센터를 매입했다고 5일 밝혔다.

이 펀드는 우리 기업의 해외 물류 거점 확보와 글로벌 공급망 안정화를 목표로 지난해 총 2140억 원 규모의 블라인드 펀드 형태로 조성됐다. 해진공과 부산은행이 주요 투자자로 참여했고, 삼성SRA자산운용과 캡스톤자산운용이 위탁 운용사로서 펀드 집행 및 관리를 맡고 있다.

이번 첫 투자로 해진공은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 인근 1만평 규모의 물류센터를 매입했다. 해당 자산은 현지에 진출한 우리 수출입 이커머스 기업에 임대돼, 안정적인 물류 인프라와 수출 거점으로 활용될 예정이다.

또한 현재 미국 서배너(Savannah)와 말레이시아 포트클랑(Port Klang) 인근에서도 추가 프로젝트가 진행 중이다.

서배너 물류센터는 약 1만6천 평 규모로, 미국 내 물동량 기준 3위 항만이자 현대차 메타플랜트와 인접해 전략적 가치가 크다.

말레이시아 물류센터는 약 5500평 규모로, 글로벌 10위권의 포트클랑 항만 인근 산업단지에 위치해 동남아 지역 허브로서의 가능성이 주목된다.

해진공은 이들 자산이 글로벌 공급망 재편 흐름 속에서 우리 중소·중견기업의 필수 영업 거점 항만과 연결된 핵심 입지에 자리하고 있어, 기업들의 안정적 현지 사업 기반 확보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공급망 다변화와 글로벌 거점 확보에 대한 우리 기업들의 수요가 빠르게 늘면서, 해진공은 이번 펀드를 통해 연내 조성액의 60% 이상을 집행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에 따라, 펀드 조기 소진 시 2단계 펀드 조성도 검토 중이다.

안병길 해진공 사장은 “글로벌 물류‧공급망 투자펀드는 우리 기업들이 안정적인 글로벌 물류거점을 확보하는 데 실질적인 도움이 될 것”이라며 “현지 물류자산 확보에 어려움을 겪는 기업들에게 든든한 기반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해진공은 지난 3월 미국 LA에서 ‘KOBC 글로벌 물류 공급망 투자지원 설명회’를 개최한 데 이어, 올해 하반기에는 유럽과 동남아시아 진출 기업들을 대상으로 추가 설명회를 열 계획이다.

정성조 해진공 인프라금융부 부장은 “해운‧항만물류 기업의 글로벌 거점 확보를 위한 금융 지원에 더욱 힘쓸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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