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발 1280m 위치 국내 유일 고층 습원
가아리길·서흥리길 2개 코스 이용 탐방
탐방일 10일전까지 홈페이지에서 예약
'자연 생태계의 보고' 인제 대암산 용늪 탐방이 재개된다.
14일 인제군에 따르면 봄철 산불조심기간이 종료되는 오는 16일부터 10월31일까지 대암산 용늪 생태 탐방을 운영한다.
인제 서화면 해발 1280m 높이에 위치한 용늪은 국내 유일의 고층 습원으로, '하늘로 올라가는 용이 쉬었다 가는 곳'이라는 전설에서 유래, 용늪이라 불리고 있다.
이곳은 빼어난 자연환경과 여러 희귀 동·식물이 서식하고 있으며 국내에서 보기 드문 이탄습지 지형이 잘 보존돼 생태적, 학술적, 문화적 가치가 높아 그 중요성을 인정받아 천연보호구역, 습지보호지역, 산림유전자원보호구역으로 지정됐다.
특히 지난해에는 환경부의 '이달의 생태관광지'로 선정되는 등 생태계 보고로 인정받고 있다. 이에 군은 용늪의 자연환경 보전을 위해 매년 일정 기간 제한된 인원에게만 탐방을 허용하고 있다.
탐방은 서흥리길과 가아리길 코스로 나뉜다. 서흥리길 코스는 대암산 용늪 탐방자 지원센터에서 집결해 5km에 달하는 구간을 도보로 이동하게 된다. 왕복 5시간이 소요되며 하루 120명까지 신청할 수 있다.
가아리길 코스는 인제읍 가아리 산1번지에 위치한 탐방안내소에서 용늪 입구까지 14km를 차량으로 이동하고 용늪 입구에서 도보로 이동한다. 왕복 3시간 정도 소요되며 제한 인원은 하루 30명이다.
탐방 예약은 인제군 대암산 용늪 홈페이지에서 가능하며, 탐방 희망일 열흘 전까지 신청해야 한다.
군 관계자는 "대암산 용늪은 4000여년의 숨결을 간직한 곳으로, 탐방을 통해 켜켜이 쌓인 지층과 풍부한 생물 다양성 등 용늪의 생태를 가까이서 직접 느껴 보시길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