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산 효암고, 학생 주도성·민주성 키우는 경남형 미래학교로 재탄생

교무행정동(교장실·교무실·행정실) 별관 이전…학생 중심 학교로 탈바꿈

최원석 기자 2025.05.14 19:18:47

14일 양산 효암고등학교에서 그린스마트 미래학교 사업 개관식이 열린 가운데 박종훈 교육감(중앙)을 비롯한 참석자들이 테이프 커팅을 하고 있다. (사진=경남교육청 제공)

경남도교육청이 14일 양산 효암고등학교 그린스마트 미래학교 사업 개관식을 열고 '학생이 교육의 중심이 되는 경남형 미래학교'의 출발을 알렸다.

효암고는 지난 2022년 그린스마트 미래학교 사업 대상 19개 학교 중 가장 먼저 사업을 마친 학교다. 지난해 5월 공사를 시작해 예산 약 100억 원을 들여 지상 3층, 총면적 3735㎡ 규모의 미래학교 공간을 조성했다.

이날 개관식에는 박종훈 교육감을 비롯해 도교육청과 양산교육지원청 관계자, 관내 초등학교 교장 등 100여 명이 참석했다. 행사는 사전 공연을 시작으로 축사, 학생 대표 소감 발표, 사업 경과 보고, 색줄 자르기, 시설 관람 순으로 진행됐다.

효암고는 학생이 스스로 진로를 개척하고 삶의 목표를 실현할 수 있도록 창의성과 주도성을 기를 수 있는 교육 환경 조성에 중점을 두고 있다. 이에 따라 '민주시민성'을 교육과정 운영의 핵심 가치로 설정했다. 공간 조성 역시 학생의 자율성과 민주성을 키우는 데 초점을 맞춰 본관 전체를 학생 중심 공간으로 구성했다.

 

박종훈 경남교육감을 비롯한 참석자들이 교내 시설을 둘러보고 있다. (사진=경남교육청 제공)

특히 본관 중앙에는 학생회실을 배치해 학생 간 소통의 중심 공간으로 삼고 교장실, 교무실, 행정실 등 교직원 공간은 모두 별관으로 이전했다. 이는 교직원이 주변에서 학생을 지원하는 구조를 실현하기 위한 배치다.

1층에 있는 1학년 교실은 '무엇보다 중요한 것(Only)은 사람이어야 한다'는 학교 방침에 따라 교실과 야외 공간을 자연스럽게 연결해 자연과 사람이 어우러지는 공간으로 조성됐다. 이 공간은 독서 공간, 공연 무대 등 다양한 외부 시설과도 연계돼 학생들의 학습과 문화 활동을 지원한다.

또한 교실의 외벽을 통창으로 설치해 개방감을 높였고 학생들의 학습 집중력을 높이고 정서적 안정과 성장을 도울 수 있도록 했다.

최치용 미래학교추진단장은 “효암고는 단순한 학교 공간을 넘어 학생들이 스스로 행동하고 책임질 수 있는 공간을 조성해 자율성과 민주성을 기를 수 있는 학교 모델을 제시했다”며 “이곳에서 학생들이 성장해 미래 사회를 이끌어갈 인재로 자라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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