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권 최초의 클래식 음악인 지원제도
‘천원’으로 즐기는 공연…예술 문턱 낮춰
‘한국금융사박물관’ 통해 금융역사 설파
“대한민국의 예술가들에게 응원과 기회를”. 신한은행이 이 같은 기치를 내걸고 문화예술을 통한 사회공헌활동을 펼치고 있어 눈길을 모으고 있다. CNB뉴스의 연중기획 <이색사회공헌> 쉰일곱 번째 이야기다. <편집자주>
신한은행은 아름다운 세상을 꾸준히 만들어간다는 그림을 그리며 다양한 메세나 프로그램을 선보이고 있다.
먼저 ‘신한음악상’이 대표적이다. 지난 2009년 신한은행 임직원들의 소액기부로 조성된 재원으로 시작된 이 상은 국내 금융권 최초의 클래식 음악인 시상제도다. 국내 클래식 발전을 위해 젊은 유망주를 발굴하고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음악인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도움을 주고 있다.
▲피아노 ▲바이올린 ▲첼로 ▲성악 총 4개 부문에서 수상자를 선정하며, 본상 수상자에게 매년 400만원씩 총 1600만원의 장학금을, 장려상 수상자에게는 총 400만원의 장학금을 일시 지급하고 있다.
해외 유명 음악학교 마스터클래스, 독주회 및 무대연습 관련 신한아트홀 대관 등 다양한 혜택도 있다.
특히, 수상자들은 세종문화회관에서 개최되는 ‘S-Classic Week’ 행사에서 역대 신한음악상 수상자들과 함께 공연하고, 발달장애연주자들과 ‘With Concert’에도 참여하고 있다. 올해에도 지난 8월 14일부터 17일까지 세종문화회관 체임버홀에서 ‘2024 S-Classic Week’를 열었다.
신한은행은 세종문화회관과 2021년 6월 ‘문화예술후원 업무협약’을 맺고 클래식 저변 확대 및 문화예술 분야 지원을 위한 사회공헌사업을 추진, 세종문화회관의 ‘천원의 행복’ 프로젝트에 동참해 ‘S-Classic Week’ 개최를 정례화하고 있는 것.
세종문화회관의 ‘천원의 행복’ 프로젝트는 공연의 문턱을 낮추고 다양한 예술장르의 공연을 입장료 ‘천원’으로 쉽게 접할 수 있게 하고 있으며, 신한은행의 ‘S-Classic Week’ 공연 입장권 판매수익은 세종문화회관 꿈나무오케스트라 운영을 위해 전액 기부되고 있다.
신한은행은 신한음악상을 통해 해외정규 음악교육 경험이 없는 국내 고교생들이 세계무대의 꿈을 키워나갈 수 있도록 기회를 제공하고, 향후 미래를 선도할 음악가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그 취지에 걸맞게 올해의 경우 지난 3월 신한음악상 10회 수상자 첼리스트 김가은이 미국 펜실베니아에서 열린 제25회 샤트 현악 콩쿠르(Schadt String Competition) 첼로 부문에서 한국인 최초로 우승을 차지한 바 있다.
또한, 10월에는 제4회 신한음악상 성악 부문 수상자 김정래가 제78회 제네바 국제 음악 콩쿠르에서 2위 입상 및 특별상을 받았다. 그는 2023년 프랑스 마르망드 국제 콩쿠르와 올해 라트비아에서 열린 제42회 벨베데레 국제 성악콩쿠르에서도 1위를 수상하기도 했다.
이러한 국내 클래식 유망주 발굴의 산실 역할을 자처하는 신한음악상과 더불어 2019년부터는 중고생을 대상으로 신한아트홀 내 콘서트홀을 무료 대관해주는 ‘신한라이브클래식’도 시행하고 있다. 연주회의 핵심적인 공연장 대관 장벽을 허물어 학생들의 연주실력을 증진시키고 성장을 돕고 있다는 설명이다.
신진작가 등용문 ‘신한갤러리’
이뿐만이 아니다. 미술 분야에도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신한갤러리’는 국내 미술 저변을 확대하고 대중들에게 문화예술 향유 기회를 폭넓게 주고자, 신진작가 및 장애 예술가들의 작품을 알리는 비영리 전시공간이다. 신한은행은 작가들을 위해 전시 관련 비용은 물론이고 작품 제작 관련 비용을 비롯해 전시 홍보 영상, 리플렛 제작, 관객과 함께하는 프로그램 등도 제공하고 있다.
현재 서울시 강남구 역삼동에 위치한 ‘신한갤러리’에서는 신진작가 박소정, 윤장호 작가와 전시 기획자 채병훈이 함께 참여한 ‘가변 부피(Variable Capacity)’ 전시회가 열리고 있다.
박소정, 윤장호 그리고 채병훈 전시 기획자는 ‘2024 Shinhan Young Artist Festa’에서 선정된 작가들이다. ‘Shinhan Young Artist Festa’는 신한은행의 문화예술 사회공헌 프로그램 중 하나로 2003년부터 지금까지 총 292명의 작가가 선정돼 지금까지 167회의 전시회를 개최해오고 있다.
매년 말 공모 접수를 받아 4개팀을 선정, 선정된 팀이 신한갤러리에서 전시회를 연다. 이번 전시는 ‘2024 Shinhan Young Artist Festa’ 그룹 공모전 마지막 전시로 이달 21일까지 진행된다.
이 밖에도 신한은행은 우리나라 금융 발전사를 알리기 위해 지난 1997년 서울시 중구에 ‘한국금융사박물관’을 설립했고, 이후 리모델링을 거쳐 2022년 7월 새롭게 오픈했다. 국내 금융사와 관련된 약 6600점의 유물을 활용해 다양한 기획전시 및 금융교육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있다.
한국금융사박물관 기획전시실에서는 내년 10월 31일까지 누구나 무료로 관람할 수 있는 특별기획전 ‘내 통장의 기록’이 진행 중이다. 이 특별기획전은 ▲통장, 개인의 소유가 되다 ▲통장, 숫자가 늘어나다 ▲통장, 내 손안에 들어오다 3개 섹션으로 구성, 박물관에 소장 중인 통장 유물 40여점을 활용해 통장이 등장하게 된 역사적 배경과 다양한 통장의 형태, 종이에서 전자통장으로 변화하는 과정 등을 소개하고 있다.
이처럼 신한은행은 꿈과 희망을 키우는 신한의 메세나를 통해 한 그루 한 그루 나무를 심어 나가는 마음으로 문화예술 발전을 위한 지원을 지속하겠다고 전했다.
(CNB뉴스=이성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