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를 대표하는 차기 대선 유력주자들인 국민의힘 한동훈 대표와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 간의 국민 호감도 조사 결과, 이 대표가 한 대표를 오차 밖으로 눌렀다는 여론조사가 나왔다.
차기 대선 유력주자들의 호감도 조사는 지지로 연결될 수 있다는 측면에서 의미하는 바가 크다.
이 대표로서는 그동안 국민적 비호감 극복이 최대 난제로 꼽혔으나 이번 조사로 어느 정도 해소됐다는 평가가 가능해진 반면, 한 대표로서는 이미지 쇄신이 새로운 숙제로 떠올랐다는 관측이 나온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미디어토마토>가 <뉴스토마토>의 의뢰로 지난 19일부터 20일까지 이틀간 만 18세 이상 전국 성인남녀 1008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제146차 정기 여론조사에서 ‘이재명 대표와 한동훈 대표 가운데 누구에게 조금이라도 더 호감을 느끼느냐’라는 질문에 ‘이재명’을 선택한 답변은 과반이 넘는 54.6%인 반면, ‘한동훈’이라는 답변은 36.0%, ‘호감 가는 사람이 없다’는 답변은 8.6%, ‘잘 모르겠다’고 답변을 유보한 층은 0.7%로 집계됐다.
이를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연령별로는 20대(‘이재명’ 57.2% vs ‘한동훈’ 28.5%), 30대(48.2% vs 35.9%), 40대(72.4% vs 21.5%), 50대(64.3% vs 27.0%)에서는 이 대표가 압도적으로 우세한 반면, 60대(‘한동훈’ 47.0% vs ‘이재명’ 46.8%)에서는 팽팽했고, 70세 이상(60.4% vs 33.5%)에서는 한 대표의 호감도가 앞섰다.
그리고 지역별로 살펴보면 서울(‘이재명’ 52.3% vs ‘한동훈’ 37.1%), 경기·인천(59.6% vs 32.8%0, 광주·전라(73.0% vs 22.9%), 부산·울산·경남(50.0% vs 38.1%)에서는 이 대표가 비교적 크게 앞섰으며, 특히 국민의힘 정치적 기반인 대구·경북(46.8% vs 41.8%)에서 조차 오차범위 내에서 이 대표가 앞섰다. 이외 대전·충청·세종(44.2% vs 44.3%)과 강원·제주(45.4% vs 43.2%)에서는 두 사람의 호감도가 팽팽히 맞섰다.
또한 정치 성향과 정당별로 살펴보면 보수층(‘한동훈’ 69.0% vs ‘이재명’ 22.4%)과 진보층(‘이재명’ 83.2% vs ‘한동훈’ 9.7%)에서는 진영별로 두 사람에 대한 호감도가 확연히 갈렸으며. 민심의 풍향계로 읽히는 중도층(‘이재명’ 56.2% vs ‘한동훈’ 32.5%)에서는 이 대표에 대한 호감도가 과반을 넘었고, 지지 정당별로는 국민의힘 지지층(‘한동훈’ 94.1% vs ‘이재명’ 2.1%)과 민주당 지지층(‘이재명’ 95.0% vs ‘한동훈’ 2.4%)에서는 두 사람에 대한 양당 지지층의 호감도가 각각 90%를 상회했다.
한편 이번 조사는 여론조사 전문기관 <미디어토마토>가 <뉴스토마토>의 의뢰로 지난 19일부터 20일까지 이틀간 만 18세 이상 전국 성인남녀 1008명을 대상으로 ARS(RDD) 무선전화 방식으로 실시해 응답률은 2.1%,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보다 자세한 내용이나 조사개요는 <미디어토마토> 또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CNB뉴스=심원섭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