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차기 당 대표를 선출할 7‧23 전당대회가 4일 기점으로 채 3주도 남지 않은 가운데 이번 전당대회에서 가장 큰 변수 중 하나로 평가받고 있는 ‘尹心’(윤석열 대통령의 의중)이 한동훈 후보보다는 원희룡 후보에게 더 쏠려있다는 여론조사가 나왔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미디어토마토>가 <뉴스토마토>의 의뢰로 지난 1일부터 2일까지 이틀간 만 18세 이상 전국 성인남녀 1023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139차 정기 여론조사에서 “‘尹心’이 어느 후보를 국민의힘 차기 당 대표로 마음에 두고 있다고 생각하는지”에 대한 질문에 원 후보 44.4% vs 한 후보 28.8% vs 나경원 후보 5.1% vs 윤상현 후보 2.3%, ‘잘모르겠다’ 19.5%로 나타났다.
이를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연령별로는 70세 이상을 제외한 20대(‘원’ 43.9% vs ‘한’ 30.1% vs ‘나’ 6.9%), 30대 (42.2% vs 29.7% vs 5.1%), 40대(57.2% vs 22.6% vs 3.1%), 50대(47.9% vs 27.3% vs 4.5%), 60대(43.0% vs 32.5% vs 4.5%)에서는 원 후보를 지목한 반면, 보수 지지세가 강한 70세 이상(‘한’ 31.4% vs ‘원’ 28.4% vs ‘나’ 7.0%)에서는 한 후보와 원 후보가 팽팽했다.
이어 지역별로 살펴보면 서울(‘원’ 42.4% vs ‘한’ 29.7% vs ‘나’ 5.5%), 경기·인천(51.3% vs 24.1% vs 4.7%), 광주·전라(45.9% vs 23.6% vs ‘윤’ 4.0%), 부산·울산·경남(46.7% vs 30.0% vs ‘나’ 4.2%), 강원·제주(44.2% vs 33.3% vs 11.6%) 등에서는 원 후보에게 ‘尹心’이 향해 있었다.
반면 보수의 심장부라 일컫는 대구·경북(‘한’ 35.4% vs ‘원’ 26.7% vs ‘나’ 9.2%)에서는 ‘尹心’ 실린 후보로 한 후보를 지목한 답변이 높았으며, 대전·충청·세종(‘원’ 38.7% vs ‘한’ 36.3% vs ‘나’ 2.6%)에서는 두 후보를 지목한 답변이 팽팽했다.
그리고 정치성향별로 살펴보면 민심의 풍향계로 읽히는 중도층(‘원’ 46.3% vs ‘한’ 23.4% vs ‘나’ 4.5%)을 비롯해 진보층(53.0% vs 20.3% vs 4.8%)에서는 원 후보를 지목한 반면, 보수층(‘한’ 41.6% vs ‘원’ 35.8% vs ‘나’ 6.0%)에서는 상반된 결과가 나왔다.
또한 지지 정당별로는 국민의힘 지지층(‘한’ 47.4% vs ‘원’ 31.9% vs ‘나’ 5.3%)과 윤 대통령의 국정운영을 긍정 평가한 층(45.1% vs 34.3% vs 4.6%)에서는 한 후보에게 ‘尹心’이 향해 있을 것이라는 답변이 가장 높았던 반면, 민주당 지지층(‘원’ 54.2% vs ‘한’ 17.5% vs ‘나’ 4.9%로)에서는 ‘尹心’이 원 후보에게 향해 있을 것이라는 답변이 절반을 넘었다.
한편 이번 조사는 여론조사 전문기관 <미디어토마토>가 <뉴스토마토>의 의뢰로 지난 1일부터 2일까지 이틀 동안 만18세 이상 전국 성인남녀 1023명을 대상으로 ARS(RDD) 무선전화 방식으로 진행해 응답률은 2.9%,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다. 보다 자세한 내용이나 조사개요는 <미디어토마토> 및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CNB뉴스=심원섭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