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트럼프 대통령 당선자의 마이크 왈츠 안보보좌관 지명자가 “우크라이나 전쟁을 끝내야 한다”고 공개적으로 발언한 가운데, 방한한 우크라이나 특사단이 이르면 27일 용산 대통령실을 방문해 윤석열 대통령을 예방할 것으로 알려졌다고 연합뉴스가 27일 보도했다.
이 보도는 루스템 우메로우 우크라이나 국방부 장관이 이끄는 특사단은 윤 대통령을 만나 북한군의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파병과 관련한 정보를 제공하는 한편, 우크라이나에 대한 한국 정부의 무기 지원을 요청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우크라이나 국방부 장관이 이끄는 특사단의 서울 방문에 대해 홍콩의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우크라이나 측은 대공 미사일 등 지원 희망 무기 리스트를 한국 정부에 제시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보도했다.
앞서 윤 대통령은 지난 7일 기자회견에서 북한 군의 우크라이나 파병과 관련해 "북한군의 관여 정도에 따라 무기 지원도 배제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왈츠 안보 지명자 "정권 교체기를 기회라 생각 말라"
차기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국가안보보좌관 지명자인 마이크 왈츠 하원의원은 24일(현지 시간)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우크라이나 전황에 대한 질문에 대해 북한 군의 러시아 파병을 언급하며 “한국도 개입을 고려하고 있다”며 “트럼프 대통령은 이 전쟁을 끝내야 한다는 점을 매우 분명히 밝혔다”고 말했다.
왈츠는 제이크 설리번 현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과 만나 협의했다며 "우리의 적들은 이것(정권 교체기)을 기회의 시간이라고 생각하겠지만 그들은 틀렸다"며 "정권 교체기에 미국은 '원팀'(one team, 한 팀)"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