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7·23 전당대회를 3일 기점으로 20여일 앞두고 당권 주자들 간 ‘대통령 배신 프레임’ 공세에 둘러싸인 한동훈 후보가 당 대표가 됐을 경우 ‘윤심(尹心·윤석열 대통령 의중)에 반하는 결정’에 대한 질문에 ‘못할 것’이라는 부정적인 답변이 ‘할 것’이라는 긍정적인 답변보다 우세하다는 여론조사가 나왔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여론조사꽃>이 지난달 28~29일 이틀 동안 전국 성인남녀 1010명을 대상으로 제73차 전화면접(CATI) 주례여론조사에서 ‘한동훈 후보가 국민의힘 당 대표가 됐을 경우, 윤석열 대통령의 뜻에 반하는 결정을 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가’라는 질문에 ‘무조건 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긍정적인 답변이 42.6%, ‘결국 못할 것’이라는 부정적인 답변은 47.8%로 나타났다.
이를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지지정당별로는 더불어민주당 지지층(406명·이하 가중값)의 67.9%가 ‘못할 것’, 25.2%는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답했으며, 조국혁신당 지지층(105명)에서도 ‘못할 것’ 69.8%, ‘할 수 있을 것’ 24.7%를, 그리고 진보층(253명)에서도 ‘못할 것’ 69.5%, ‘할 수 있을 것’ 23.7%로 나타나 답변자들은 지지층이 야권성향일수록 ‘윤심에 반하는 결정이 불가능할 것’이라는 시각이 강했다.
반면, 국민의힘 지지층(306명)에서는 ‘할 수 있을 것’ 74.7%, ‘못할 것’ 17.1%로 답변해 상반된 분포를 보였으며, 특히 친윤(親윤석열) 성향인 국정 긍정 평가층(265명)에서도 ‘할 수 있을 것’ 73.0%, ‘못할 것’ 16.2%, 이념 보수층(261명)에서는 ‘할 수 있을 것’ 60.9%, ‘못할 것’ 32.0%로 긍정 전망은 여권 성향일수록 높았다.
또한 ‘지지정당 없음’(143명)에서는 ‘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긍정적인 답변이 38.0%, ‘못할 것’이라는 부정적인 답변이 39.5%로 팽팽했으며, ‘잘 모름’도 22.6%로 적지 않았으며, 민심의 바로미터라 할 수 있는 중도층(385명)에서는 ‘할 수 있을 것’ 44.7%, ‘못할 것’ 48.2%로 팽팽했다.
한편 이번 조사는 여론조사 전문기관 <여론조사꽃>이 지난달 28~29일까지 이틀 동안 전국 성인남녀 1010명을 대상으로 제73차 전화면접(CATI)을 실시해 응답률 13.0%, 표본오차 95% 신뢰수준 ±3.1%p다. 보다 자세한 내용이나 조사개요는 <여론조사꽃> 및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CNB뉴스=심원섭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