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에서 한국적 리얼리즘을 표방해 온 신작전회(新作展會, 회장 이태길)는 지난 26일 종로구 인사동에 위치한 '인사아트프라자'에서 제42회 신작전과 제7회 SIAF2024 개막식을 개최했다. 이번 전시는 7월 1일까지 진행될 예정이다.
특히 한국 미술사에서 큰 물줄기와도 같은 구상미술을 기반으로, 리얼리즘의 명맥을 이어오고 있는 '신작전회'의 그룹전이어서, 우리나라에서 미술사적 가치가 있는 전시다.
신작전에 108명, SIAF에 18명 등 대거 참여
신작전회를 창립한 이태길 회장은 1986년 4월 8일 서울갤러리에서 창립전을 개최했다. 당시 최고의 작가들이 모여 서양화 300호 초대형 작품들을 전시하자 문화예술계는 그야말로 깜짝 놀랐다. 그러한 신작전이 올해 42회를 맞이했다.
올해 신작전에는 이태길 회장을 비롯해 송용, 김배희, 남충모 작가 등 신작전회 93명과 강동희, 김인섭 작가 등 명예회원 15명 등이 100호 대형 작품으로 참여했으며, 제7회 SIAF2024에는 18명의 작가들이 참여했다.
이태길 회장 "한국 미술문화 발전에 기여하길"
이태길 회장은 인사말을 통해 "역작을 출품해 주신 회원님, 그리고 SIAF에 참여하여 주신 회원님께 경의를 표하며 회원 모두 함께 기쁘게 생각합니다. '新作展會'라는 이름이 말하듯 늘 새롭고 독창적인 작품을 발표하겠다는 의지를 가지고 회원전을 이어 왔습니다. 그러한 뜻에 부응하여 회원 모두 투철한 작가정신으로 치열하게 작가 활동을 하고 있고, 성과를 거두고 있다고 자부하고 있습니다."라고 말했다.
또한 "변화하는 시대는 새로운 패러다임의 미술문화를 요구하고 있습니다. 전시의 대형화와 융복합의 장은 교류의 큰 플랫폼이 되어서 거기에서 새로온 미술방향의 빅 데이터를 볼 수 있습니다. 회원전을 통해 모두 발전하는 계기가 될 것입니다. 그래서 작가 개인은 물론 우리나라 미술문화 발전에 기여하게 되기를 바랍니다."라고 언급했다.
한결같이 리얼리즘 표방..."한국 미술사적 가치"
한편 약 40년 동안 이어져 온 신작전회는 한결같이 구상미술과 동시대 한국 리얼리즘을 표방하면서, 그 속에서 새로운 내용과 형식을 찾아내는, 그야말로 '새로운 작품'을 제작해왔다. 과거 서구 모더니즘에 휩쓸리던 시기에도, 추상에 가려져 구상이 제대로 인정받지 못하던 시기에도, 신작전회 작가들은 확고하게 구상주의와 리얼리즘을 기반으로 신작을 발표해 왔다.
제42회 신작전에 참여한 신작전회 회원 명단
이태길, 송용, 김배히, 남충모, 송영명, 이동근, 이장우, 강석진, 박성현, 박홍준, 박주하, 이남찬, 박윤배, 손돈호, 양만호, 서재흥, 오재천, 주운항, 구명본, 박한, 정태영, 채기선, 이민종, 이정섭, 정연호, 정용규, 김종길, 손경수, 유진, 홍경표, 한귀원, 김종근, 민병곤, 박건우, 심재관, 이희권, 황두순, 김용옥, 이종숙, 김정희, 이두리, 권성희, 정청향, 이동숙, 선호락, 조구배, 배정희, 김종한, 최영수, 김용우, 박계희, 김한연, 진광순, 박정실, 김대중, 전규일, 박경희, 김봉주, 조신호, 김보경, 김선미, 김수남, 김수연, 배경숙, 안계현, 이연옥, 이지영, 이지화, 허광자, 박정희, 박수정, 김대준, 후후, 문홍규, 박영수, 기수, 김진영, 나혜진, 노숙경, 노은경, 박재만, 이정은, 임명혜, 임효숙, 정경희, 조윤희, 서윤진, 김영숙, 김태용, 홍종구, 김영희, 김철성 작가.
(CNB뉴스= 김진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