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이 각각 문재인 전 대통령의 배우자 김정숙 여사와 윤석열 대통령의 배우자 김건희 여사에 대한 특검 필요성을 주장하며 충돌하고 있는 가운데, ‘김건희 여사 특검만 필요하다’는 주장이 ‘김정숙 여사의 특검만 필요하다’는 답변보다 두배 이상 우세하다는 여론조사가 나왔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한길리서치>가 <쿠키뉴스>의 의뢰로 지난 8~10일 전국에 거주하는 만 18세 이상 1000명을 대상으로 ‘정치권에서 현 정부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사와 전 정부 대통령의 부인 김정숙 여사의 특검 논쟁을 하고 있다. 이에 어떻게 생각하는가’라는 질문에 ‘김건희 여사의 특검만 필요하다’는 답변은 국민의 절반에 약간 못미치는 47.0%로 나타났다.
이어서 ‘김정숙 여사의 특검만 필요하다’는 답변은 17.2%에 불과했으며, ‘김건희·김정숙 여사 특검이 모두 필요하다’는 답변은 18.5%, ‘정쟁일 뿐 특검은 불필요하다’ 14.0%, 기타 2.0%, ‘잘 모르겠다’거나 답변을 유보한 응답자는 1.3%로 집계됐다.
이를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김건희 여사 특검만 필요하다’는 답변은 전 연령대에서 고르게 나타난 가운데 특히 50대(58.2%), 18~29세(54.3%), 40대(53.5%)에서 높게 나타났다. 이어 30대(46.6%), 60대 이상(37.3%), 70대 이상(28.4%)로 집계됐다.
또한 전 지역에서도 ‘김건희 여사 특검만 필요하다’는 답변이 우세한 가운데 호남권에서는 63.9%로 가장 높게 나타났으며, 강원·제주권(50.1%), 서울(48.4%), 인천·경기(46.6%), 충청권(45.9%)에서는 절반 가량이, 특히 보수의 중심지로 일컫는 부산·울산·경남(PK)은 44.4%, 대구·경북(TK)은 32.9%를 기록했다.
그리고 정치 성향별로는 ‘김건희·김정숙 여사 모두 특검이 필요하다’는 답변은 보수층(23.5%), 중도층(20.5%), 진보층(10.3%)에서 소수 의견으로 나타났으며, ‘정쟁일 뿐 특검은 불필요하다’는 답변도 보수층(16.3%), 중도층(16.3%), 진보층(7.2%)에서 소수 의견으로 나타났다.
반면, ‘김건희 여사 특검만 필요하다’는 답변은 보수층(26.4%), 중도층(50.0%), 진보층(74.7%)에서 우세했으며, ‘김정숙 여사 특검만 필요하다’는 답변은 보수층(30.0%), 중도층(11.2%), 진보층(6.3%)에서 우세했다.
이번 조사는 여론조사 전문기관 <한길리서치>가 <쿠키뉴스>의 의뢰로 지난 8~10일 전국에 거주하는 만 18세 이상 1000명을 대상으로 유선 전화면접(10.1%), 무선 ARS(89.9%)를 병행해 실시, 응답률은 5.0%,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오차범위 ±3.1%p다. 보다 자세한 내용이나 조사개요는 <한길리서리> 및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CNB뉴스=심원섭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