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전재수·김상욱·김경수 3인방 “부·울·경 메가시티 복원” 출정식
노무현 전 대통령 묘역 앞에서 기자회견…“제2수도권 시대 시작”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경기지사, 인천시장 후보 등 수도권 광역단체장들이 손을 맞잡고 ‘공통공약 마련과 공동 선거운동’을 펼치기로 결의한 데 이어, 부산·울산·경남 시도지사 후보들도 6·3지방선거 공동 공약으로 ‘부·울·경 해양수도 메가시티’를 결의해 주목된다. ‘초광역 경제동맹’을 결성해 교통·경제를 사실상 통합해 수도권에 맞설 제2의 성장축을 만들 자는 것이다. 이 플랜이 실현될 경우, 사회 전 분야에 걸쳐 큰 변화가 예상된다. (CNB뉴스=심원섭 기자)
‘부울경 메가시티’는 수도권 일극 체제에 대응해 부산, 울산, 경남을 하나의 경제·생활권으로 묶으려는 시도다.
최대 관건인 교통 문제에 있어서는 부울경을 1시간 생활권으로 묶는 것이 목표다. 부산~양산~울산 광역철도가 예비타당성조사를 통과했고, 동남권 순환 광역철도도 추진 중이다. 이미 올해 3개 시·도가 공동 대응해 부산신항~김해고속도로 건설 등 주요사업에 수천억원 규모의 국비를 확보한 상태다.
또한 수소산업 공동 협력과제 발굴, AI 인재 공동 육성(ICT 이노베이션스퀘어) 등을 통해 지역경제 경쟁력을 높이겠다는 플랜이다. 다만, 지역별 이해관계와 주민 공감대 형성이 선행돼야 한다.
이와 관련해 전재수 부산시장.김상욱 울산시장.김경수 경남지사 후보 등 민주당 부·울·경 시도지사 후보 3명은 14일 경남 김해시 진영읍 봉하마을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 묘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부·울·경 해양수도 메가시티’ 공동출정식을 가졌다.
민주당은 “대한민국 균형발전을 꿈꾼 노 전 대통령 앞에서 부·울·경 시도지사 후보가 수도권 일극 체제를 극복하고 부·울·경을 대한민국 새로운 성장축으로 만들 균형발전 전략을 제시하는 자리였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이들 후보 3명은 먼저 ‘부·울·경 메가시티’를 즉시 복원해 역대 최대 규모 예산을 확보하면서 ‘원팀’으로 2차 공공기관 이전, 대기업 투자 유치를 끌어내겠다고 공약했다.
부산은 ‘해양수도’로서 글로벌 물류 허브로, 울산은 ‘AX(인공지능 전환) 제조혁신 수도’로서 대한민국 산업 대전환 중심지로 각각 키우고, 경남은 ‘글로벌 미래산업 수도’로 대한민국 경제를 다시 일으켜 세우겠다는 청사진을 제시했다.
또한 이들은 광역급행철도를 중심으로 광역 대중교통망을 구축해 부·울·경 주요 거점을 30분 생활권으로 재편하는 등 주민 일상을 바꾸겠다고 약속했으며, 특히 선거운동 기간, 공동 일정과 메시지를 통해 부·울·경 미래 비전을 함께 제시하겠다고 입을 모았다.
먼저 전 후보는 인사말을 통해 “현재 국민의힘 소속 부·울·경 단체장들은 메가시티를 폐지하고 이재명 정부가 강력하게 추진하는 행정통합에 대해서도 엇박자를 내는 상황이지만 선거를 앞두고 또다시 장밋빛 공약을 쏟아낼 것”이라며 “(민주당 후보들은) 이 대통령 그리고 중앙 정부와 호흡을 맞춰 일할 수 있다. 우리 셋 다 50대다. 한창 일할 나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전 후보는 “이재명 정부 들어 ‘5극 3특’(5개 초광역권·3개 특별자치도) 중심으로 지방 주도 성장이 국정운영 우선순위가 됐다”며 “5극 3특의 성공과 실현 가능성이 가장높은 부·울·경이 지방 주도 성장 마중물이 되겠다”고 다짐했다.
이어 김상욱 후보는 “부산이 잘 살아야 울산이 잘 살고, 울산이 잘 살아야 경남이 잘 산다. 이미 부·울·경이 연결돼있어 하나의 운명공동체가 된 상황”이라며 “이재명 정부의 지방발전 계획 단위는 광역 단위가 아니라 초광역 단위이며, 부·울·경도 초광역 단위로 지방사업을 준비하지 않으면 중앙정부와 결을 맞출 수 없어 부·울·경이 그 길을 열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리고 김경수 후보는 “이재명 정부가 추진하는 권역별 지방 주도 성장, 균형발전 정책을 받을 그릇이 부·울·경에는 없다”며 “부·울·경 메가시티를 즉각 복원해 중앙정부가 지원하겠다는 예산, 공공기관 2차 이전, 대기업 투자 유치를 이뤄내겠다”고 밝혔다.
또한 김 후보는 국민의힘 소속 박완수 현 경남지사가 메가시티에 부정적 평가를 하는 것에 대해 “지역을 발전시키기 위해 얼마나 고민했는지 묻지 않을 수 없다”며 “행정통합이 빨라도 2년 뒤에나 논의할 수 있는데 그때까지 가만히 손 놓고 있어야 하나”고 지적하면서 “중앙정부가 발표한 방침에도 2027년에 행정을 통합하거나 광역연합체를 만들면 심의·협의된 계획에 따라 재정 예산을 지원하게 돼 있다. 제가 (이재명 정부 대통령직속) 지방시대위원회 위원장으로 일하며 대통령과 다 합의했던 내용”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문재인 정부 초기인 지난 2018년 지방선거에서 승리한 김경수 경남지사 등 당시 민주당 소속 부·울·경 시도지사 3명이 부·울·경을 하나의 생활권으로 묶는 것을 목표로 현재 행정구역을 그대로 두면서 광역 공동사무를 처리하고자 하는 내용의 부·울·경 메가시티 규약안을 의결한 바 있다. 하지만 2022년 6월 지방선거를 거치며 부·울·경 시도지사가 모두 국민의힘 소속으로 바뀌자 부·울·경 메가시티는 없던 일이 돼 버렸다.
(CNB뉴스=심원섭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