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혜영기자 |
2026.03.12 16:54:16
오는 15일 한국마사회 렛츠런파크 서울 7경주에 제24회 헤럴드경제배(G3)가 개최된다. 3세 이상의 경주마가 출전하는 2000m 장거리 경주로, 총 12두가 우승 트로피를 놓고 경합을 벌이며 순위상금은 총 5억 원이다.
헤럴드경제배는 한 해의 최우수 장거리 경주마를 선발하는 ‘스테이어(Stayer) 시리즈’의 첫 번째 관문이다. 시리즈는 총 세 개 경주로 구성되며, 누적 승점을 기준으로 올해의 장거리 최강마를 최종 결정한다. 두 번째 관문은 4월 19일 YTN배(G3), 마지막 관문은 5월 24일 부산시장배(G2)다.
올해는 그 어느 때보다도 치열한 경쟁이 ‘별들의 전쟁’이 예상된다. 2025년 연도대표마인 ‘스피드영’, 그랑프리 우승마 ‘클린원’, 디펜딩 챔피언 ‘석세스백파’에 서울의 강자 ‘강풍마’까지 최정상급 경주마들이 총출동한다. 최근 대상경주에서 부산경남 소속 말들의 강세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이번에도 부경이 우승 트로피를 가져갈지, 아니면 서울마가 반격의 신호탄을 쏠지가 또 하나의 관전 포인트다.
▲[부경]스피드영(29전 8/5/8, 레이팅 117, 한국 수 6세 갈색, 부마: 메니피, 모마: 태피스트리, 마주: ㈜디알엠씨티, 조교사: 방동석, 기수: 조인권)
2025년 연도대표마로 출전마 중 가장 높은 레이팅과 수득 상금을 자랑한다. 지난 2월 올해 첫 대상경주인 세계일보배(1200m)에서 오랜만의 단거리 출전이었음에도 거뜬히 우승을 차지했다. 당시 직선주로에서 보여준 폭풍 같은 추입은 팬들을 열광케 했다. 수많은 대상경주 경험과 탄탄한 능력을 토대로 1200m부터 2000m까지 어디서든 활약하는 진정한 올라운더. 작년 헤럴드경제배에서는 석세스백파에게 머리차로 아쉽게 우승을 내줬다. 이번 세 번째 헤럴드경제배 도전에서 연도대표마의 위용을 보여줄 수 있을지 팬들의 기대가 모인다.
▲[부경]클린원(9전 5/1/2, 레이팅 103, 미국 수 4세 흑갈색, 부마: BERNARDINI, 모마: 노폴트, 마주: 힐링팜조합, 조교사: 문현철, 기수: 서승운)
작년 그랑프리에서 불과 3세의 나이로 ‘글로벌히트’, ‘스피드영’, ‘강풍마’ 등 강력한 우승 후보를 제치고 9마신 차 와이어투와이어 압승을 거뒀다. 10년만의 3세마 그랑프리 우승이자, 역대 3세마 그랑프리 최고 기록(2분 52초 2)을 세운 경이로운 성과다. 아직 9전밖에 치르지 않은 어린 말이지만, 앞으로의 행보가 더 기대되는 한국경마의 미래라고 할 수 있다. 이번에는 그랑프리를 함께 제패했던 다실바 기수 대신 서승운 기수와 호흡을 맞춘다. 최강 조합의 시너지가 어떻게 발휘될지 주목된다.
▲[부경]석세스백파(20전 7/1/5, 레이팅 116, 한국 수 5세 회색, 부마: 퍼지, 모마: 백파, 마주: 이종훈, 조교사: 민장기, 기수: 진겸)
작년 헤럴드경제배 우승마로 ‘글로벌히트’, ‘스피드영’과 함께 장거리 최강자 삼파전을 주도했다. 꾸준한 장거리 경험과 파워, 근성이 최대 강점이며 거리가 길수록 진가를 발휘하는 장거리 강자다. 2024년 최우수 3세마이며, 2025년 KRA컵 클래식에서는 ‘글로벌히트’와 ‘스피드영’을 직선주로 추입으로 여유롭게 제치며 우승한 전적이 있다. 이후 성적에 기복이 있었고 작년 그랑프리에서는 비록 16두 중 13위에 그치며 팬들에게 아쉬움을 남겼지만, 언제 정상의 자리를 탈환해도 이상하지 않을 저력을 갖추고 있다.
▲강풍마(25전 10/6/3, 레이팅 117, 한국 수 6세 밤색, 부마: 피스룰즈, 모마: 원더드리머, 마주: 박남성, 조교사: 최봉주, 기수: 조재로)
좌후두편마비 질병을 딛고 성장한 대기만성형 경주마. 장거리는 힘들 거라는 주변의 예상을 뛰어넘으며 어느새 서울 대표마로 우뚝 섰다. 스피드영과 함께 공동 최고 레이팅인 117을 보유하고 있으며, 570kg에 달하는 거구에서 나오는 큰 주폭과 지구력을 앞세운 추입이 특기다. 작년 그랑프리에서는 출발 직후 머리를 들어 크게 뒤처지는 악재 속에서도 포기하지 않고 추입으로 스피드영을 제치며 2위에 올라 능력을 증명했다. 데뷔 이래 꾸준히 호흡을 맞춰온 조재로 기수와의 안정적인 파트너십도 강점이다. 최근 김동철 마방에서 최봉주 마방으로 이적해 새 출발을 알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