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재희기자 |
2026.03.03 11:13:16
부산시가 보육 현장의 전문성을 끌어올리고 영유아에게 최고 수준의 보육과정을 제공하기 위해 ‘2026년 어린이집 보육장학단 운영 강화’에 본격 착수한다. 신청 기관 위주의 제한적 컨설팅에서 벗어나, 모든 어린이집이 장학 혜택을 받는 보편적 체계로 전환하는 것이 이번 정책의 핵심이다.
보육장학지도사는 어린이집 보육과정 운영 전반에 대한 전문 컨설팅과 보육교직원 역량 강화를 위한 현장 지도를 수행하며, 보육의 질적 성장을 견인해 왔다. 시는 지난 2013년 전국 최초로 시 육아종합지원센터에 보육장학지도사 8명을 채용해 맞춤형 컨설팅을 시작했다. 지자체 차원에서 전문 인력 예산을 편성해 상시 장학 지원 체계를 구축한 첫 사례로 평가받는다.
이번 계획에 따라 시는 ‘부산형 놀이중심 보육과정 컨설팅’ 확산에 역량을 집중한다. 여러 컨설팅 분야 가운데 이를 최우선 과제로 선정해 영유아 중심 보육의 질적 도약을 본격화한다는 구상이다. 부산형 놀이중심 보육과정 컨설팅은 BTS-Play(Busan Team Study with Play, 부산형 놀이학습공동체)를 포함해 배움지원, 학습공동체 운영지원, 보육과정 평가컨설팅 등으로 구성된다. 교사와 아이들이 함께 즐겁게 배우는 환경을 조성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특히 보육장학지도사가 직접 현장을 찾아 실천 중심 코칭을 제공하고, 어린이집별 특성에 맞는 맞춤형 컨설팅을 전담한다. 단순 자문을 넘어 현장 밀착형 지원으로 정책 체감도를 높이겠다는 취지다.
취약보육과 위기 대응 컨설팅도 대폭 강화된다. 장애 및 다문화 영유아 증가, 저출생에 따른 운영난 등으로 어려움이 커진 현실을 반영했다. 발달 지연이나 다문화 아동 보육에 애로를 겪는 기관에는 장학지도사가 직접 방문해 지원하고, 저출생으로 경영 위기에 놓인 기관에는 환경 분석을 통해 운영 방향 설정을 돕는다. 아동학대 발생 등 예외적 위기 상황에는 교직원 심리상담과 간담회를 지원해 보육 공백을 최소화하고 직무 안정성을 높일 방침이다.
아울러 보육장학지도사 8인이 구·군별로 책임 관리하는 ‘권역 담당제’를 도입해 사각지대 없는 관리체계를 구축한다. 전담 지도사는 담당 구역 내 시설 현황을 상시 파악하고, 그간 정보 부족 등으로 컨설팅에 참여하지 못했던 시설을 우선 발굴한다. 모든 어린이집이 연 1회 이상 장학 서비스를 받도록 하고, 자가 점검 결과에 따라 방문 또는 비대면 컨설팅을 유연하게 제공한다.
참여 활성화를 위한 인센티브도 마련됐다. 공공형 어린이집 재지정 시 컨설팅 실적에 따라 최대 2점의 가점을 부여하고, 우수 기관과 교직원에게는 시장 표창과 수료증을 수여한다. 구·군별 참여율을 보육정책 평가 지표에 반영해 시와 자치구가 함께 책임지는 협력 체계를 공고히 할 계획이다.
박형준 시장은 “올해 3~5세 전면 무상보육 추진으로 아이 키우기 좋은 실질적 보육 복지를 실현한 데 이어, 부산형 놀이중심 보육과정 컨설팅에 주력한 보육장학 체계 구축을 통해 아이들이 누리는 보육의 질을 한 차원 높이겠다”며 “어느 어린이집을 이용하더라도 수준 높은 보육 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