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재희기자 |
2026.02.05 17:48:13
부산시의회 의원연구단체인 ‘부산시 스타트업 성장 정책 연구회’가 글로벌 전자상거래 플랫폼을 활용한 지역 기업의 해외 진출 방안을 놓고 현장 목소리를 청취했다.
부산시의회는 지난 4일 시의회 의원회관 회의실에서 스타트업 연구회 주관으로 알리바바닷컴 한국대표단과 간담회를 열었다고 밝혔다. 이번 간담회는 알리바바닷컴을 활용한 부산 기업의 글로벌 시장 진출 성과를 점검하고, 수출 과정에서 드러난 애로사항을 토대로 향후 정책·제도적 지원 방향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다. 간담회에는 연구회 소속 의원들을 비롯해 알리바바닷컴 한국대표단, 한국MD협회, 부산시 디지털경제실, 부산경제진흥원, 지역 창업기업 관계자 등 30여 명이 참석했다.
이날 마르코 양 알리바바닷컴 한국 지사장은 “알리바바닷컴은 전 세계 200여 개 국가와 지역에서 5000만 명의 바이어가 활동하는 글로벌 B2B 플랫폼”이라며 “한국 기업의 해외 진출을 지원하는 것이 핵심 역할”이라고 말했다. 이어 “한국 제품에 대한 수요 증가에 맞춰 서울에 이어 부산 사무소를 개설했고, 거래 보호를 위한 TA 시스템과 AI 기반 기능을 통해 기업들이 보다 쉽고 안전하게 수출할 수 있는 환경을 구축하고 있다”며 “부산은 수출 경쟁력이 높은 산업 기반을 갖춘 도시인 만큼, 부산시와 협력을 강화해 지역 기업의 글로벌 진출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진 기업 의견 청취에서는 해외 진출 과정에서의 현실적인 어려움이 집중적으로 제기됐다. 참석 기업들은 알리바바닷컴 입점 이후 발생하는 노출·광고비 부담과 플랫폼 운영 난이도, 의료기기·식품·건강기능식품 분야의 인증 및 통관 규제, 소비재 기업의 경우 B2B 중심 플랫폼과의 구조적 한계와 브랜드 보호 문제 등을 언급했다. 해외 거래 과정에서 바이어 신뢰도 검증의 어려움과 기술·디자인 기업, 대학 산학협력 제품의 공동 진출 모델 필요성도 주요 과제로 꼽혔다.
기업들은 “해외 수요는 분명하지만 인증 비용과 기간, 바이어 검증, 마케팅 비용 등은 개별 기업이 감당하기 어려운 구조적 장벽”이라며 “플랫폼 연계 지원과 함께 지자체 차원의 제도 보완이 병행돼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이에 대해 부산시 디지털경제실과 부산경제진흥원은 알리바바닷컴 연계 수출 지원사업과 글로벌 인증 지원사업, 수출보험, 바이어 매칭 프로그램 등 기존 지원 정책을 설명하며 적극적인 활용을 당부했다.
김형철 대표의원은 “오늘 제기된 애로사항은 개별 기업의 문제가 아니라 제도와 구조의 문제”라며 “기존 지원사업을 중심으로 보다 실효성 있는 지원 방식이 가능한지 추가 검토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글로벌 플랫폼과 부산의 창업·중소기업이 직접 마주 앉아 현실적인 질문을 던진 의미 있는 자리였다”며 “의회는 오늘 논의된 내용을 정책 과제로 정리해 예산과 행정 협의 등 구체적인 의정활동으로 연결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