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정부시가 교외선 운행 이후 정지신호로 심해진 교차로 정체를 줄이기 위해 신호체계를 손질했다. 시는 8일, 열차 통과 때도 차량과 충돌 우려가 없는 조건에서 교통량이 많은 방향에 통행 신호를 부여하는 방식으로 운영을 바꿨다고 밝혔다.
교외선은 경기북부 동서축 교통망 확충과 지역 균형 발전을 목표로 지난해 1월 재개통한 광역철도다. 의정부역에서 출발해 양주를 거쳐 대곡역까지 30.3km 구간을 평일 왕복 9회, 주말 왕복 10회 운행하고 있다.
문제는 열차가 지나는 교차로 주변이다.
서부로 일대는 일평균 통행량이 3만대 이상인데, 선로와 교차로 사이 거리가 10m에 불과해 차량 오진입 등 안전 우려가 컸다. 이 때문에 열차가 진입하기 전부터 통과 시간까지 교차로 모든 방향 신호를 적색으로 묶어 운영해 왔다.
하지만, 신촌건널목오거리와 가능삼거리 등 2곳에서는 출퇴근 시간대 정지신호가 길게 이어지며 가능고가교, 녹양역 일대, 가능초등학교 주변까지 정체가 번졌고, 관련 민원도 지속됐다.
의정부시는 신호 주기와 교통 패턴을 다시 들여다본 뒤 운영 방안을 재구성하고, 개선한 신호 DB를 시뮬레이션으로 검증하고, 의정부경찰서와 협의를 거쳐 변경안을 확정했다.
핵심은 열차 통과 시 ‘전 방향 올레드’로 묶던 방식에서 벗어난 점이다.
열차와 차량이 서로 교차하지 않는 조건에서는 교통량이 가장 많은 녹양역·의정부고등학교 방향에 직진과 좌회전 신호를 동시에 부여해 서부로 통행 흐름이 끊기지 않도록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