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원섭기자 |
2026.01.07 12:16:52
더불어민주당 전재수 의원이 ‘통일교 금품 수수’ 의혹에도 불구하고 오는 6월 치러질 지방선거에서 국민의힘 유력 주자인 박형준 현 부산시장과의 가상 양자 대결에서 10%p 이상 오차범위 밖 격차를 보이며 차기 부산시장으로 유력하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가 〈부산일보〉의 의뢰로 지난 2~3일 이틀 동안, 부산에 거주하는 만 18세 이상 유권자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신년 지방선거 여론조사에서 ‘민주당 전재수 의원과 국민의힘 박형준 현 부산시장이 출마할 경우, 누구를 선택하겠는가?’는 질문에 ‘전재수’라는 답변은 43.4%, 반면, ‘박형준’을 선택한 답변은 32.3%로 격차가 오차 밖인 10.1%p로 벌어졌다.
이 같은 결과는 민주당 지지층이 다른 ‘대안’이 안 보이는 상황에서 ‘통일교 금품 의혹’이라는 ‘사법 리스크’에도 불구하고 전 의원으로 결집한 반면, 박 시장의 경우는 국민의힘 장동혁 지도부의 강성극우 드라이버에 ‘변화’를 요구하는 행보와 맞물려 보수 지지층의 분열이 지지율 상승의 벽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오면서 시정에 대한 높은 부정 평가와 함께 당 지지층도 완전히 흡수하지 못한 모습으로 보인다.
실제로 이번 전재수-박형준 양자 대결 조사에서 민주당 지지층이라고 밝힌 응답자의 85.8%는 전 의원에게 압도적 지지를 몰아주면서 ‘그 외 후보·지지 후보 없음·모름’은 10.7%에 불과했으나 국민의힘 지지층에서는 박 시장을 지지한다는 응답은 68.1%에 그치면서 ‘그 외 후보·지지 후보 없음·모름’ 답변은 무려 26.4%에 달했다.
따라서 민주당으로서는 전 의원에 필적할 후보가 나오지 않을 경우, 전 의원으로 단일대오를 밀어부칠 가능성이 높아 보이지만 조만간 출범할 것으로 예상되는 ‘통일교 특검’에서 전 의원 관련 의혹이 사실로 확인될 경우, 민주당으로선 선거전 전반에 큰 타격을 입을 수도 있다는 점에서 불안감도 사라지지 않을 전망이다.
전 의원은 다자대결에서도 지난해 9월 20.3%보다 상승한 26.8%로 선두에 나섰으며, 이어 박 시장 역시 당시 15.9%보다 지지율이 다소 올라 19.1%를 기록했으나 격차는 조금 더 벌어졌고, 그 뒤를 국민의힘 김도읍 의원 10.6%, 같은 당 조경태 의원 10.1%, 조국혁신당 조국 대표 6.7%, 민주당 박재호 의원 6.4%, 같은 당 이재성 전 부산시당위원장 5.8%, 진보당 윤택근 부산시당 지방선거 기획단장 2.4% 순으로 나타났으며, ‘그 외 인물’은 2.3%, ‘없음·잘모름’은 9.9%로 집계됐다.
또한 정당 지지율 조사에서는 ‘민주당’ 39.6% vs ‘국민의힘’ 39.7%로 사실상 동률이었지만 이재명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해서는 ‘긍정 평가’가 과반인 54.9%로 38.6%인 부정 평가를 크게 앞섰으며 특히 지방선거에서 ‘정부에 힘을 실어주기 위해 여권 후보가 당선돼야 한다’는 답변이 46.6%로, ‘정부 심판을 위해 야권 후보가 당선돼야 한다’는 38.7%를 앞질렀다.
이에 부산일보는 “여권이 현 정부 출범 이후 해양수산부 이전 등 부산 현안을 속도감 있게 밀어붙이면서 보수 우위였던 부산 민심이 흔들리고 있는 점은 분명해 보이지만 보수 주자들이 전재수 의원에게 지지율이 뒤처지는 데에는 각 당 내부 사정도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고 평가했다.
한편 이번 조사는 여론조사 전문기관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가 〈부산일보〉의 의뢰로 지난 2~3일 이틀동안 부산에 거주하는 만 18세 이상 유권자 1000명을 대상으로 무선 자동 응답 방식으로 실시해 응답률은 5.6%,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보다 자세한 내용이나 조사개요는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 또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
(CNB뉴스=심원섭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