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교통공사가 부산 도시철도 2호선에 투입될 신조 전동차의 실물 모형을 처음 공개하고 시민 의견을 수렴했다. 공사는 지난 10일 충청북도 증평읍에 위치한 ㈜우진산전 증평철도차량공장에서 ‘부산 2호선 신조전동차 실물 모형 품평회’를 열었다고 밝혔다.
이날 품평회에는 부산교통공사 관계자와 시민 전문가, 일반 시민 등 50여 명으로 구성된 품평단이 참석했다. 이번 행사는 지난해 12월 체결된 부산 2호선 신조 전동차 168칸 제작 계약 이후, 신차가 실물로 처음 공개된 자리다.
신조 전동차는 승객 편의성과 안전성 강화를 중심으로 설계됐다. 객실 의자 폭과 재질을 개선해 승차감을 높였고, 전자행선안내표시기를 설치해 정보 전달 기능을 강화했다. 휴대전화 무선 충전기 등 신규 편의 설비도 도입됐으며, 기관사 운전실 전면창과 공간을 확대해 운전 환경과 안전성을 높였다.
품평단은 전시된 실물 모형 차량을 직접 살펴보며 외관 디자인과 객실 구성, 각종 설비 전반에 대해 의견을 제시했다. 부산교통공사는 현장에서 수렴한 시민 의견을 향후 전동차 제작 과정에 적극 반영할 계획이다.
이날 함께 공개된 영상에는 증평철도차량공장 방문 모습과 부산 2호선 신조 전동차 사업설명회, 실물 모형 차량 전시 장면, 시민 품평 과정이 담겼다. 품평회에 참석하지 못한 시민들도 영상을 통해 차량 내·외부 디자인과 주요 설비를 확인할 수 있도록 했다.
이병진 사장은 “도시철도 전동차는 시민들이 매일 이용하는 만큼 이용자의 의견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품평회를 통해 시민 의견을 수렴하고, 영상을 통해서도 투명하게 공개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신조 전동차를 차질 없이 도입해 시민들에게 더욱 안전하고 편리한 도시철도 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