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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리로봇이 바꾼 급식실…부산 학교급식 ‘안전·효율’ 두 마리 토끼 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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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임재희기자 |  2025.12.30 14:36:11

조리로봇.(사진=부산시교육청 제공)

부산시교육청이 올해 처음 학교급식실에 도입한 조리로봇이 조리종사자의 근무환경을 크게 개선하고 학교급식 운영의 안정성을 높이는 데 실질적인 성과를 거두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시교육청은 외부 전문기관과 자체 분석을 통해 조리로봇 도입 전·후 작업환경을 비교한 결과, 고온·고위험 조리작업이 집중되는 솥 앞 작업시간은 평균 69% 감소했고, 무거운 재료를 다루는 등 근력 투입이 필요한 작업횟수는 72%나 줄어든 것으로 조사됐다. 작업 자세와 신체 동작을 기준으로 한 작업 강도 역시 약 50% 감소해, 근골격계 부담 등 신체적 위험요인이 크게 완화된 것으로 확인됐다.

현장 반응도 긍정적이다. 시교육청이 11월과 12월 총 네 차례에 걸쳐 조리로봇 설치 학교 급식실 종사자를 대상으로 간담회와 만족도 조사를 실시한 결과, 응답자의 82%가 작업환경 개선에 도움이 됐다고 답했으며, 업무 강도 경감(78%), 업무 편의성 향상(74%) 등에서도 높은 평가가 이어졌다. 특히 응답자의 90% 이상이 향후 조리로봇 도입 확대에 대해 긍정적인 의견을 보였다.

조리종사자들은 “힘들고 위험한 작업을 로봇이 대신해 업무 부담이 크게 줄었다”, “근무환경이 눈에 띄게 개선됐다”는 반응을 보였다. 조리로봇이 조리한 튀김·볶음류 음식에 대해서도 기존과 맛이 같거나 오히려 더 낫다는 평가가 나와, 급식 품질 측면에서도 만족도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조리로봇 도입은 시교육청이 한국로봇산업진흥원이 주관한 ‘2025년 서비스로봇 실증사업’에 지난 5월 최종 선정돼 국비 지원을 받으면서 본격 추진됐다. 고온·고위험 조리환경에서 근무하는 조리종사자의 건강을 보호하고 업무 강도를 줄이기 위한 취지로, 올해 처음 마련된 사업이다. 시교육청은 이를 바탕으로 올해 2학기부터 학교급식실에 조리로봇을 설치해 운영에 들어갔다.

교육청은 이번 실증사업의 성과와 현장 의견을 토대로 조리로봇의 기능을 지속적으로 보완하고, 학교급식실 작업환경 개선을 위한 도입 사업을 단계적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김석준 교육감은 “이번 조리로봇 도입은 학교급식실의 안전과 근무환경을 실질적으로 개선한 의미 있는 성과”라며 “조리종사자의 안전이 곧 학생들의 건강한 급식으로 이어지는 만큼, 앞으로도 안전하고 지속가능한 급식 환경 조성을 위해 정책적 지원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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