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이 ‘교육·연구 성과’에 머물지 않고 지역 현안 해결로 역할을 넓히는 흐름이 빨라지고 있다. 중부대학교가 경기RISE사업단 성과를 한자리에 모은 가운데, ‘지산학 협력’ 모델 확산을 전면에 내세웠다.
중부대학교는 지난 29일, 고양 소노캄 호텔 다이아몬드홀에서 ‘2025년 중부대학교 경기RISE사업단 성과공유회’를 열고 주요 추진 성과와 향후 계획을 공유했다. 행사에는 이정열 총장, 이동환 고양시장, 이상헌 고양상공회의소 회장 등 지자체·유관기관 관계자와 기업 대표, 교직원·학생 등 150여 명이 참석했다.
이번 행사는 경기도 RISE 정책에 따라, 중부대가 지난 6월 경기RISE 수행대학으로 선정된 뒤 추진해 온 성과를 공개하고, 대학·기업·지자체·지역사회 협력 결과를 점검하기 위해 마련됐다. 교육부는 지역혁신중심 대학지원체계(RISE)를 2025년부터 전국으로 확대 시행하며, 지자체 주도 지원체계로 대학과 지역의 동반 성장을 추진하겠다는 방향을 제시한 바 있다.
행사는 지남규 샌드아티스트의 공연으로 문을 열었다.
‘성장하는 대학, 함께하는 지역, 중부대 경기RISE’를 주제로 한 샌드아트는 사업 비전과 의미를 시각적으로 풀어내며 분위기를 달궜다.
이정열 총장은 환영사에서 “경기RISE사업은 대학이 보유한 교육·연구 역량을 지역 현안 해결로 확장하는 중요한 전환점”이라며 “앞으로도 지역과 함께 성장하는 대학의 역할을 충실히 수행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성과 발표는 전미옥 경기RISE사업단장의 운영 개요 소개로 시작됐다. 첨단콘텐츠융합원 지역상생협력팀과 인재양성팀은 지역 연계 프로젝트와 인재 양성 프로그램을, 창업&네트워크팀은 지역 기반 창업 지원과 산학 협력 네트워크 구축 사례를 제시했다.
문화예술교육원과 평생교육원은 문화예술 콘텐츠를 활용한 고교 연계 협력 모델, 늘봄교육강사양성, 성인 대상 평생교육 운영 성과를 중심으로 발표를 이어갔다. 중간에는 실용음악학과 이선미 학생이 ‘VOICE OF JB – 시작을 노래하다’ 축하공연을 선보이며 현장에 활력을 더했다.
‘소상공인 활성화 경진대회’ 대상 육캔두잇팀…상권 개선안 호평
전미옥 단장 “지자체–산업체–대학 협력 구조로 혁신 생태계 확산”
행사 말미에는 ‘중부대학교 소상공인 활성화 프로젝트 경진대회’ 시상식이 진행됐다.
학생들이 고양 지역 상권의 실제 문제를 분석하고 해결 방안을 제안하는 실천형 프로젝트로, 사업단의 대표 성과로 소개됐다. 대상은 고양동 상권활성화 ‘육캔두잇팀’이 받았다.
최우수상은 원마운트 상권활성화 ‘까짓거해보조팀’과 라페스타 상권활성화 ‘JB에리얼팀’, 우수상은 원당시장 상권활성화 ‘붉은오뎅팀’과 삼송역 상권활성화 ‘JB서브웨이팀’에 각각 돌아갔다. 지역 기업과 학교 관계자에게 감사장도 전달됐다.
통계청에 따르면, 19세부터 34세 청년층은 최근 20년간 수도권으로 순유입 흐름이 이어졌다. 지역 안에서 교육·일자리·창업·문화 기반을 촘촘히 엮는 ‘정주형 혁신’ 경쟁이 커졌다는 뜻으로도 읽힌다. 중부대가 이번 성과공유회에서 소상공인 프로젝트, 콘텐츠·미디어 기반 교육 혁신, 평생교육과 늘봄 연계 등을 한꺼번에 내세운 배경도 여기에 큰 흐름을 같이 하고 있다.
전미옥 단장은 “경기RISE사업은 대학 혼자만의 성과가 아니라, 지자체와 산업체·기업, 지역 기관, 그리고 교수와 학생이 함께 만들어가는 지산학 협력 기반의 혁신 사업”이라며 “지자체–산업체–대학이 긴밀히 협력하는 구조를 바탕으로, 지역과 함께 고민하고 실험하며 교육과 문화콘텐츠, 산업 연계 성과가 지역의 미래로 이어지는 혁신 생태계를 지속적으로 확산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