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상호기자 |
2025.12.24 23:17:59
고양시가 내년 주요행사를 ‘그대로 한 번 더’가 아니라 ‘콘텐츠부터 다시’로 돌리겠다고 주문하면서, 축제 운영 방식이 체감형 서비스와 디지털 전환을 함께 끌어안을지가 주목되고 있다.
고양시는 24일, 백석별관에서 간부회의를 열고 2026년 연간 주요행사 계획을 점검했다.
이동환 시장은 회의 시작부터 "AI 등 혁신기술을 도시 운영 전반에 접목해야 한다"며 "공직사회가 기술 흐름에 더 민감하게 대응해 행정에 녹여내 달라"고 당부했다.
이 시장은 “AI를 비롯한 혁신 기술을 도시 운영 전반에 접목해 현재 ‘거점형 스마트시티 조성’을 비롯한 ‘스마트 가족 안심 귀갓길’, ‘자율주행버스’ 등 관련 사업을 추진 중”이라며 “변화의 출발점에 있는 공직자들이 기술 흐름에 보다 민감하게 대응하고 이를 행정에 접목하려는 노력을 지속해 달라”고 말했다.
국토교통부도 ‘스마트도시 조성사업’ 공모 결과를 발표하며 거점형·강소형 사업을 통해 지역 맞춤형 스마트도시 확산을 추진하는 가운데, 고양시는 이런 흐름을 행사 기획과 운영에도 연결하겠다는 의도로 읽힌다.
핵심은 ‘반복’의 탈피다.
이 시장은 오는 2026년 주요 행사 계획을 살피며 “올해 개최된 행사들이 성공적으로 추진돼 많은 시민들이 만족했다”며 “내년에는 올해 아쉬웠던 부분을 세심히 보완해 단순 반복적인 행사가 아닌, 색다르고 특색있는 행사가 될 수 있도록 콘텐츠와 운영방식 전반을 고민해달라”고 강조했다. 다시 말해, 행사 숫자를 늘리기보다 한 번 열더라도 ‘다르게’ 열라는 주문이다.
이날 회의에서는 행주산성 해맞이 행사, 고양국제꽃박람회, 고양행주문화제, 고양호수예술축제, ‘행주가 예술이야’, 전국 막걸리축제 등 주요 축제와 행사 계획이 점검 대상에 올랐다. 시는 개별 행사별로 프로그램 구성, 동선·안전, 홍보 방식 등을 더 촘촘히 들여다보겠다는 취지다.
재정 분야에서는 성과를 짚고 다음 과제를 던졌다.
이동환 시장은 경기도 2025년 도세 특별징수대책 평가에서 고양시가 최우수 시로 선정된 점을 언급하며 노고를 격려했다. “도세 징수 전반에 걸쳐 우수한 실적을 인정받은 의미있는 성과”라며 “앞으로도 안정적인 재원 확보를 위해 세입 확충과 공정한 세정운영에 더욱 힘써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