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창원대학교은 부산외국어대학교 이주다문화연구소와 국립창원대 대학본부 인송홀에서 공동 개최한 공동학술대회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고 24일 밝혔다.
이번 학술대회는 부산외대 이주다문화연구소, 국립창원대 다문화진흥센터와 인문과학연구소가 공동으로 주최·주관했다. 한국연구재단과 국립대학육성사업의 후원으로 진행된 이번 학술대회는 '국제학생의 상호문화 경험과 이주의 다면성'을 주제로 이틀간의 일정으로 진행됐으며, 학회 회원, 대학원생, 학부생 등 100여 명이 참석해 급변하는 국제이동 환경 속에서 경남 지역의 유학생과 이주민, 지역사회가 함께 공존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했다.
제1세션은 대학 내 유학생과 한국인 학생 간 상호문화 소통의 현주소와 개선 방향이 집중 조명됐다. 홍문숙 이주다문화연구소 소장은 '공통의 차별화된 책임론(CBDR)'을 활용해 한국인 학생과 유학생 간 상호작용이 변혁적 세계시민성 형성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하며 대학 내 상호문화 소통 구조의 전면적 재정비를 강조했다. 김지현 국립순천대 교수는 유학생의 학적 유형에 따라 상호문화 역량의 양상과 지원 요구가 상이하게 나타난다는 점을 실증 데이터로 제시하며 맞춤형 지원 체계 구축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성인경 동명대 교수는 한국어 글쓰기 멘토링 사례를 통해 글쓰기 과정에서의 상호작용이 언어 습득을 넘어 문화적 이해와 자기 성찰 능력을 강화하는 교육적 장치로 기능함을 입증했다.
제2세션은 이주 현상의 다층적 측면과 지역사회 정착 조건이 다각도로 논의됐다. 고재훈 부산외대 교수는 전북 지역 외국인 유학생 현황 분석을 통해 지역 대학과 지자체가 협력해 유학생 유치뿐 아니라 체류·정착을 연계한 지속 가능한 정책 설계가 필요하다고 제안하며 경남 지역에 직접적인 시사점을 제공했다. 장지혜 부산외대 교수는 노자 철학의 관계 균형과 비강제성 원리를 한국 다문화사회 갈등 해결에 적용하는 방안을 제시했으며, 정정훈 부산외대 교수는 발리의 거주관광객 사례를 중심으로 관광과 이주의 경계가 모호해지는 새로운 이주 형태를 분석하며 기존 이주 연구의 확장 필요성을 제기했다.
배경진 국립창원대 다문화진흥센터장은 “이번 학술대회는 경남 지역의 국제학생·이주민 이해를 한 단계 더 확장하는 계기가 됐다”며 “발표된 연구 결과는 지역대학의 유학생 교육, 사회통합 프로그램, 지역 인구정책 등 다양한 분야의 정책 설계에 의미 있는 기초 자료가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