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 교육감 출마 예정자인 최광익 전 강원도교육감직 인수위원장이 내년 6월 치러질 교육감 선거를 앞두고, 교육을 정치적 진영 논리로 재단하려는 흐름에 대해 강한 우려를 나타냈다.
최광익 전 위원장은 “교육감 선거는 진보와 보수의 대결장이 아니라, 오직 교육의 방향과 미래를 놓고 경쟁해야 하는 선거”라며 “정치 프레임이 교육 현장을 흔들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교육감 선거는 「공직선거법」이 아닌 「지방교육자치에 관한 법률」에 따라 치러지며, 같은 법 제46조에 따라 정당의 후보 추천과 지지·반대 행위는 엄격히 금지돼 있다.
이는 교육 행정을 정치로부터 분리해, 학생과 교육 현장 중심의 판단이 이뤄지도록 하기 위한 제도적 장치다.
하지만 최근 일부 진보 진영에서는 교육감 후보 단일화를 명분으로 단체를 구성하고 언론에 보도자료를 배포하는 등, 사실상 정치 세력의 지원을 받는 듯한 외형을 갖추려는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다.
보수 진영 역시 후보 단일화를 위한 물밑 논의가 진행되고 있다는 보도가 이어지며, 교육감 선거마저 진영 대결 구도로 흐를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최 전 위원장은 “왜 교육감 선거마저 정치 논리로 접근하려 하는지 안타깝다”며 “도민들의 판단을 흐리는 진영 프레임이 아니라, 교육 정책과 철학, 그리고 실천 능력으로 평가받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누가 더 진보적인가, 누가 더 보수적인가가 아니라 누가 강원 교육을 제대로 이해하고, 아이들의 미래를 책임질 수 있는가가 기준이 돼야 한다”며 “교육감은 정치인이 아니라 교육자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광익 전 위원장은 스스로를 ‘정치를 하고 싶은 사람’이 아닌 ‘교육을 하고 싶은 사람’이라고 규정하며, “진보도 보수도 아닌, 오직 교육”이라는 분명한 메시지로 강원도민과 교육 가족들에게 다가가겠다는 뜻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