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가 2028 세계디자인수도 선정의 의미를 시민과 공유하기 위해 도시와 디자인의 관계를 심층적으로 조명한 특별기획 다큐멘터리를 선보인다.
부산시는 ‘2028 세계디자인수도 부산 선정’을 계기로 다큐멘터리 ‘2028 세계디자인수도 부산 선정 특별기획 <도시+디자인>’을 제작해 오는 26일 오후 7시 40분 KBS1TV 지역방송을 통해 방영한다고 밝혔다. 전국 방송은 내년 2월 7일 오후 1시 10분 KBS1TV를 통해 예정돼 있다.
50분 분량의 이번 다큐멘터리는 디자인을 통해 도시 문제를 새롭게 정의하고 해법을 모색하는 과정을 중심으로, 디자인이 도시의 지속가능성과 경쟁력을 어떻게 높일 수 있는지를 시민 눈높이에서 풀어낸다. 기능과 효율 위주의 도시계획이 초래한 난개발과 교통 혼잡, 공동체 약화 문제를 짚는 동시에, 6·25전쟁 이후 급격한 인구 증가 속에 성장해 온 부산이 현재 직면한 초고령화와 인구 유출, 지역 공동화 문제를 디자인적 사고로 어떻게 전환할 수 있을지를 집중 조명한다.
프로그램은 ‘디자인이 도시를 어떻게 바꿀 수 있는가’라는 질문에서 출발해, 디자인을 단순한 미적 요소가 아닌 문제 해결을 위한 창조적 사고이자 도시 혁신의 전략적 수단으로 제시한다. 이를 통해 도시의 정체성과 시민 삶의 질을 회복하는 핵심 동력으로서 디자인의 역할을 부각한다.
다큐에는 도모헌 재생 사례를 통한 시민 참여형 공간 디자인의 성과를 비롯해 스페이스 원지 등 부산 곳곳에 숨은 디자인 잠재력이 소개된다. 또 대만 타이베이와 핀란드 헬싱키 등 해외 도시디자인 선도 사례를 통해 시민 참여와 포용을 바탕으로 한 디자인 정책이 도시 경쟁력과 삶의 질을 어떻게 변화시키는지도 살펴본다. 타이베이 송산문화창의원구와 헬싱키 오디 도서관 등 대표적인 도시 혁신 공간이 주요 사례로 등장한다.
아울러 2010년 세계디자인수도로 선정된 서울의 성과와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를 중심으로 형성된 도시 브랜드 효과를 분석해, 2028 세계디자인수도 부산이 글로벌 디자인 도시로 도약하기 위한 방향과 과제, 실현 가능한 미래 비전도 함께 제시한다.
부산 시민공감디자인단의 활동과 도모헌, F1963, 영도 봉산마을 등 시민 참여형 디자인 사례를 통해 부산의 역사·환경·문화적 맥락 속에서 시민과 함께 성장하는 포용적 글로벌 디자인 도시로 변화해 가는 과정도 담아낸다.
부산시는 이번 다큐멘터리를 통해 ‘도시디자인’에 대한 시민 이해를 높이고, 세계디자인수도 선정이 단순한 타이틀을 넘어 부산의 미래를 바꾸는 출발점이라는 인식을 확산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시 관계자는 “디자인이 도시 문제를 해결하고 시민의 삶을 변화시키는 중요한 열쇠임을 보여주는 콘텐츠”라며 “연말을 맞아 온 가족이 함께 부산의 미래를 그려보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