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교통공사가 부산시 주관 ‘공공기관 직원 대상 정책 아이디어 공모전’에서 선정된 우수작 10건 가운데 7건이 공사 직원의 제안으로, 지난 19일 영도구 소재 스페이스 원지에서 열린 시상식에서 부산시장상을 수상했다고 밝혔다. 공사는 개인(팀) 부문에서 압도적인 성과를 거둔 데 이어 기관 부문에서도 최우수기관으로 선정되며 정책 기획 역량을 입증했다.
이번 공모전은 부산시 산하 공공기관 직원들의 정책 제안을 통해 시민 체감도가 높은 시정 과제를 발굴하기 위해 마련됐다. 총 503건의 정책 아이디어가 접수됐으며, 부산시는 ▷사전심사 ▷전문가 심사 ▷시민 심사(온라인 투표) 및 발표심사 등 3단계 절차를 거쳐 개인(팀) 수상작 10건과 기관상 수여 대상 기관 3곳을 최종 선정했다.
부산교통공사는 개인(팀) 부문 상 10점 중 7점(대상 1, 최우수상 1, 우수상 3, 장려상 2)을 수상해, 부산시 산하 공공기관 가운데 가장 많은 수상 실적을 기록했다. 수상작들은 △교통안전 강화 △시민 생활편의 증진 △지역관광 활성화 △공공 공간 활용 등 시민의 일상과 밀접한 정책 과제를 폭넓게 다뤘으며, 실현 가능성과 정책 확장성 측면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이 가운데 대상 수상의 영예를 안은 아이디어는 ‘대중교통에 문화를 더하다, 교통-관광 융합 프로젝트’로 대중교통활성화추진단 TF 소속 직원들로 구성된 팀이 제안했다. 해당 팀은 올여름 부산도시철도 인프라와 글로벌 인기 콘텐츠 IP(지식재산권)를 결합한 행사인 ‘포켓몬 지하철 스탬프랠리 in 부산 <메타몽의 여름방학>’ 운영 경험을 바탕으로 새로운 정책을 제시한 점에서 주목을 받았다.
해당 정책 아이디어는 교통·관광·문화 분야 기관 간 협업을 통해 부산형 관광 상품 개발을 통한 도시경제 활성화와 도시 브랜딩을 목표로 한다. 주요 내용은 ▲IP 보유사·교통공사·버스·관광공사 간 민관 협력 ▲IP 활용 관광지-교통 연계 통합 패스(PASS) 출시 ▲대중교통 내 참여형 콘텐츠 운영 등이다.
한편, 공사는 기관별 참여도, 1차 심사 결과, 수상 성과를 종합 평가하는 기관 부문에서도 높은 점수를 받아 ‘최우수기관’으로 선정됐다. 개인과 조직 차원의 참여 성과가 고르게 반영된 결과다.
이병진 사장은 “이번 공모전에서 거둔 성과는 하루아침에 만들어진 것이 아니라, 직원들이 평소 부산 시민의 불편 해소와 편의 증진을 위해 꾸준히 고민해 온 결과”라며 “앞으로도 부산시 산하 공공기관으로서 부산시와 한 팀이 돼 정책 실행 과정에 적극 참여하고, 부산 시민이 체감할 수 있는 변화를 함께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