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부산롯데호텔에서 열린 278차 부산경제포럼 참석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부산상의 제공)

부산상공회의소는 17일 오전 7시 부산롯데호텔에서 ‘2026 글로벌 금융 시장 이슈 점검, 트럼프 2.0시대의 환율과 금리’를 주제로 제278차 부산경제포럼을 개최했다.

이날 포럼에는 부산상의 양재생 회장을 비롯해 최금식·신한춘·이수태·정원영·박사익 부회장과 박진현 KBS부산총국장, 강성팔 부산지방국세청장 등 주요 기관장, 지역 기업인 180여 명이 참석해 높은 관심을 보였다.

강연을 맡은 오건영 단장은 부동산과 소비, 산업, 금융 전반에 걸쳐 K자형 양극화가 심화되는 가운데 실물 경기는 둔화되는 반면 자산시장의 불균형은 더욱 확대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특히 트럼프 행정부의 정책 기조가 환율 변동성을 키우고 달러 패권 약화 논쟁을 촉발하고 있는 만큼, 향후 금융시장 구조 변화에도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했다.

양재생 부산상공회의소 회장은 인사말에서 “올 한 해 글로벌 금융시장은 트럼프 2기 정부 출범과 함께 금리와 환율, 자본과 산업 전반에 걸쳐 복합적인 변화를 겪어 왔고, 이는 우리 기업 경영에도 많은 고민과 과제를 안겨주고 있다”며 “오늘 강연이 급변하는 금융 환경 속에서 기업들이 경영과 투자 전략을 다시 점검하는 뜻깊은 시간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포럼에 참석한 ㈜메탈엘엠 이현승 부사장은 “최근 환율은 다양한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이해하기 어려웠는데, 오늘 강연을 통해 구조적 배경을 명확히 이해할 수 있었다”며 “기업 경영에 실질적인 통찰을 얻은 매우 유익한 시간이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한편 강연에 앞서 진행된 지역 스타트업 소개 시간에는 AI 스타트업 크리스틴컴퍼니의 이민봉 대표가 발표에 나섰다. AI 기술을 활용한 신발 제품 기획·디자인 혁신 사례와 지역 주력 산업인 신발산업과 접목한 생성형 AI 기반 디자인 플랫폼은 참석자들의 큰 호응을 얻었다.

부산상의는 지역 스타트업 지원의 일환으로 매달 열리는 부산경제포럼에서 본 강연에 앞서 유망 스타트업들이 지역 주요 기업인들을 대상으로 기업을 소개할 수 있는 기회를 지속적으로 제공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