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재희기자 |
2025.12.17 15:17:27
글로벌 디지털금융 시장의 새로운 표준을 설계해 온 핵심 인사들이 부산을 찾는다. 김서준 해시드 대표와 노리타카 오카베 JPYC 대표가 오는 22일 시그니엘 부산 그랜드볼룸에서 열리는 ‘블록체인 위크 인 부산 2025(BWB2025)’의 키노트 연사로 확정됐다.
이번 행사에서 키노트 무대에 오르는 두 인물은 각각 한국과 일본을 대표하는 블록체인·디지털자산 분야 리더로, 글로벌 시장에서도 영향력을 인정받고 있다. 김서준 대표는 국내 대표 블록체인 벤처캐피탈인 해시드를 설립해 한국 블록체인 생태계의 성장을 이끌어 온 인물로, 글로벌 Web3 산업 전반에 대한 폭넓은 통찰과 방향성을 제시해 왔다. 해시드는 단순한 투자사를 넘어 기술과 자본, 정책 담론을 연결하는 플랫폼으로 자리매김하며 글로벌 Web3 생태계에서 존재감을 키우고 있다.
김 대표는 이번 키노트에서 ‘아시아 디지털금융 허브 부산: RWA·Web3.0 인프라로 여는 새로운 금융 질서’를 주제로 발표한다. 실물자산(RWA) 토큰화가 금융 혁신의 주변부를 넘어 핵심 인프라로 이동하고 있는 글로벌 흐름을 짚고, Web3 기반 금융 구조가 기존 금융 시스템과 어떻게 재편·결합되고 있는지를 조망하는 데 초점을 맞출 예정이다. 특히 규제와 행정, 산업 인프라를 결합해 ‘도시 단위 디지털금융 모델’을 구현할 수 있는 최적의 사례로서 부산의 가능성을 구체적으로 제시할 계획이다.
노리타카 오카베 JPYC 대표는 일본 내 스테이블코인 제도화 논의와 민간 사업화를 동시에 이끌어 온 인물로, 아시아 스테이블코인 시장에서 가장 실질적인 경험을 축적한 기업가로 평가받는다. JPYC는 일본 금융 규제 체계 내에서 합법적으로 운영되는 대표적인 엔화 스테이블코인 프로젝트로, 제도화 이후 실제로 작동하는 스테이블코인 모델을 구현한 사례로 주목받고 있다.
오카베 대표는 ‘JPYC가 연 아시아 스테이블코인 경쟁: 한국 원화 디지털화의 방향과 선택’을 주제로 키노트에 나선다. 일본의 제도화 경험을 바탕으로 민간 스테이블코인의 역할과 한계, 국가 간 통화 디지털화 경쟁 구도를 짚으며 한국 원화 기반 디지털자산의 현실적인 방향과 선택지를 제시할 것으로 보인다.
BWB2025 관계자는 “올해 키노트는 기술 트렌드를 소개하는 데 그치지 않고, 글로벌 디지털금융 시장의 질서를 실제로 만들어 온 인물들의 판단과 선택을 공유하는 자리”라며 “부산이 지향하는 디지털금융 도시 모델이 선언을 넘어 실행 단계에 접어들었음을 보여주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BWB2025는 ‘Target 2026 블록체인 시티 부산’ 비전 실현을 목표로 RWA 거래, 스테이블코인, Web3 인프라 등 다양한 프로젝트를 아우르며, 디지털화된 부산의 미래를 체험하고 글로벌 디지털금융 전략을 공유하는 장이 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