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국대학교가 학생 창업 기업인 주식회사 그루누이(서비스명 캐치프로그) 대표 안영빈(전기전자공학 19) 학생이 국내 창업경진대회인 ‘도전! K-스타트업 2025’ 왕중왕전에서 장려상을 수상했다고 16일 밝혔다.
‘도전! K-스타트업’은 중소벤처기업부와 교육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등 총 10개 정부 부처가 협업해 공동 주관하는 국내 창업경진대회다. 올해 역대 최다인 7377개 팀이 예선에 참가해 369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그루누이는 교육부 주관 ‘학생창업유망팀 300+’ 도약트랙에서의 우수한 성과를 통해 학생 리그에 진출했다. 치열한 통합 본선을 거쳐 최종 20개 팀만 진출하는 왕중왕전 무대에 올라 수상했다.
그루누이는 건국대 안영빈 학생이 창업한 기업이다. 여행 상품 구매 과정에서 발생하는 정보 과잉 문제를 해결하는 AI 기반 데이터 분석 솔루션 ‘캐치프로그’를 개발했다. 이 서비스는 복잡한 여행 상품 정보를 AI가 분석해 소비자의 합리적인 선택을 돕는 기술로, 심사위원들로부터 기술 완성도 및 혁신성, 시장 적용 가능성을 인정받았다.
이번 수상에는 건국대의 체계적인 학생 창업 육성 프로그램이 역할을 했다. 안영빈 대표는 건국대 창업지원본부가 운영하는 ‘글로벌 스타트업 프런티어 1기’에 선발돼 지난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 2025’에 참관하며 글로벌 시장 이해도를 높였다. 학생이 직접 설계한 창업 프로젝트로 학점을 이수하는 ‘드림학기제(창업 연계형)’를 활용해 학업과 창업 활동을 병행했다.
이런 지원으로 그루누이는 올해 3월 법인을 설립하고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건국대 예비창업패키지 평가에서 1위를 차지해 사업화 자금 9800만원을 확보했고, 경기도경제과학진흥원 데모데이에서도 최우수상(상금 1200만원)을 수상했다.
안영빈 대표는 “건국대의 창업 친화적인 학사제도와 체계적인 창업 지원 덕분에 아이디어를 실제 비즈니스 모델로 발전시키고 CES 탐방 등을 통해 시야를 넓힐 수도 있었다”며 “이번 수상을 계기로 여행 산업의 디지털 전환을 선도하는 기업으로 성장하겠다”고 말했다.
배성준 건국대 창업지원본부장은 “이번 수상은 안영빈 학생의 도전 정신과 대학의 창업 인프라가 함께 만들어낸 값진 결과”라며 “앞으로도 유망한 학생 창업가들이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